눈 내리는 거리를 보며
넓게 흩뿌려진 눈의 설원도 있지만
골목에도 눈은 내리고,
녹고 스며든 흔적이 있다.
골목 사이로 추억들을 비추는 햇살과 함께, 기억이 함께 흐른다.
과거의 기억, 미래의 기억 모두가 순환되어 지금을 이루었다.
언젠가 맞아봤을 눈. 또 훗날 언제가 맞게 될 눈.
함께 맞았던 눈의 기억. 함께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
과거와 미래가 여울진 지금 이 순간을 본다.
맑아진 두 눈엔, 과거와 현재
넓은 곳과 좁은 곳
맑은 날과 흐린 날이 함께
선하게 눈에 그려진다.
우리는 항상
전체 중 일부, 일부가 대변하는 전체였다.
또렷한 느낌들과 함께, 현재를 축복하며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