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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e Feb 21. 2019

단기 알바, 스치듯 안녕

#10. <효리네 민박 2> Ep.10 리뷰

언제 결혼을 결심했나요?

조식 자리에서 이 물음에 회장님과 예비부부가 입을 모아 했던 말.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클리셰가 어김없이 이 입증된 순간이랄까..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는 느낌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




더 특별한 웨딩 촬영


인트로에 걸었던 대로 다사다난했던 연애 스토리와 결혼에 대한 결심 등 풍파를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평화로운 조식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타이밍 맞게 예비부부는 오늘 민박집에서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둘만의 웨딩 촬영을 갖기로 했는데


예비부부가 입은 의상은 효리&상순이 웨딩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이다. 소길리 st 웨딩 촬영 패키지에 당첨된 유일한 부부랄까? 방송으로 웨딩 촬영 준비하는 비하인드 비디오도 남았으니 의미도 있고 희소가치도 있고.. 아름다우면서도 부러웠던 씬


완전체의 마지막 휴식 시간


이 날의 임직원 휴식 시간은 더욱 특별하다. 바로 보검의 2박 3일 단기 근무가 끝나는 날이기 때문인데, 완연한 봄 날씨 덕에 회장&사장 vs 사슴 남매로 배드민턴을 친다. 하지만 떨어진 체력을 느끼게 하는 야속한 세월과 보검이 부러뜨린 라켓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서 펑크


'클래식은 영원하다'라고 했던가? 우리의 전통 놀이들은 아무 도구 없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며 '그래.. 날이 저리 좋은데 20대든 40대든 뭔 산관이야.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잡힌 새 손님


딱 봐도 건장하고 늠름한 이 세 청년의 정체는 전역 or 전역을 앞둔 특전사 출신 친구들이다. 제주의 다이내믹한 기상 때문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한라산 등반'이 목표라고 한다. 다짐을 들으며 "무운을 빈다"라고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이 일장 연설 끝에 했던 엣지 있는 대사가 생각났다. 제주 날씨가 그리고 대자연이 딱 그만큼 우리 인간에게 어렵지 않나라는.. 어떻게든 교훈과 엮어보려는 이 마인드


단기 알바 안녕~


가는 마당에 이것저것 잘 챙겨 먹이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게 식구 된 도리가 아니겠는가? 손님들이 나가고 보검을 위해 마지막 외식을 떠나는 임직원들. 짧고 굵었던 2박 3일의 노고를 치하하고 서로를 챙기며 칭찬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심히 좋다. '저런 근무 환경이면 정말 즐겁게 일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회사는 실제로 없다는 것이 함정


저녁 때는 윤아가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 우럭 조림(원래 도미 조림이었는데 마트에 도미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을 선보인다. 주재료가 바뀌어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조림을 해내는 모습이 앞으로 요리 코너 하나 맡아서 해도 무리 없는 정도다.


모든 손님에게 연락을 돌렸다.. 대단하다..

밤 비행기를 타야 하는 보검은 저녁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는데, 인사를 못 드린 손님들께 모두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깨톡을 보낸다. '괜히 박보검 박보검 하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던 순간


그 와중에 회장님 영화 러브레터 한번 거하게 따라 해 준 후 사장님께 "아우 저 아줌마 주책이야" 소리 들어준다. 부러 무겁지 않은 분위기 만들려는 예능신의 센스에 다시 한번 탄복하며..


10화의 마무리도 어김없이 초코 첵스 뚝딱 비우는 융프로디테였다. 




박보검이 준 의미


박보검이라는 알바가 투입된 건 방송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의미가 있다. 동일한 구조로 루즈해질 수 있었던 프로그램에 사실상의 2부를 구분 짓게 했는데, 이후의 방송은 봄 영업이 시작되며 이번 시즌의 3부가 되지 않을까 뻔한 예측을 해본다. 


+ 주 시청층인 여성에게도 적절한 타겟팅이 되었을 것이고, 박보검이라는 개인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잘 어필한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 조만간 밀린온에어 유튜브 채널 생성 및 영상 업로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같이 정주행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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