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채용의 이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2017년 1월 스타트업 인사담당자 103명과 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타트업 인재채용 및 활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77.7%가 현재 본인의 회사에서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기업에서 30대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이란 명목 하에 인력을 줄이고 있는 반면 스타트업은 호황기를 맞아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유연한 조직문화와 자율적인 업무수행, 새로운 분야 도전 등 기존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불안정성과 금전적 보상, 사내 복지에 대한 부분은 스타트업 채용의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청년실업이 날로 힘들어지는 요즘 스타트업 채용은 청년취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인사담당자는 채용단계에서 ‘채용을 위한 적절한 인재 pool 부족’(29.1%)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가장 채용수요가 큰 개발직의 경우 인재 pool 확보와 접근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도 인재검증방법이 불확실하다는 것과 구인정보를 알릴 채용 채널이 부족하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 채용 프로세스
스타트업 채용 단계를 보다 세분화해보면 크게 채용계획(Planning), 모집(Recruiting), 선발(Selecting)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채용계획수립(Planning)
채용과 관련된 계획은 채용인원, 일정, 비용 등을 고려합니다.
· 채용인원: 부서별 채용 수요조사 등을 통해 채용 직무와 인원을 확정합니다. 자연결원(퇴직
등) 조사, 신규 충원 등의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 채용일정: 준비 일정과 실제 선발기간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 소요비용: 스타트업 기업의 상황에 따라 적정 예산을 편성합니다.
이전 채용 시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사항을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용 프로세스 설계는 스타트업 기업별로 채용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모집(Recruiting)
채용공고문은 지원자에게 직무내용, 필요 직무능력, 채용절차, 근로조건 등을 알려주고 채용을 안내하며 구직자가 취업을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문서입니다. 채용계획 및 채용전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인 채용계획과 지원방법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선발(Selecting)
선발은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일반적인 선발절차는 서류, 면접 등 2단계로 구성됩니다.
서류전형은 지원자가 제출한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여 조직 및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입니다. 면접전형은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질의하거나 지원자의 발표와 토론을 관찰하여 조직 및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과정으로서 면접에서는 심층적인 질의응답 또는 면접관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검증합니다.
채용선발 과정은 스타트업 기업의 컨셉 별로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스타트업 채용프로세스를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전형을 생략하거나 심화시켜 선발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에 취업하기 vs 스타트업에서 채용하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취업에 임하기전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채용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합니다. 둘째. 회사 홈페이지,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SNS 채널(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살펴보고 관련기사를 수집합니다. 이때 유저들의 반응(포스팅 댓글, SNS 댓글)을 검색하기도 합니다. 셋째, 정보 수집을 토대로 수정 보완할 사항이나 마케팅 방안 등 아이디어를 마구 생각해냅니다. 넷째. 근무 조건, 사내문화 등 가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관련해서 궁금한 것들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이 전반적으로 스타트업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지,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문 스타트업 채용, 스타트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사이에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와 스타트업 인사담당자간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구직자는 내가 가고 싶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사소한 정보까지 알고 싶어 합니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가 회사에 FIT한 인재를 뽑으려면 구직자에게 회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려줘야 합니다. 인사담당자가 아니면 스타트업 채용 정보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가 친절해지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 채용공고를 상세히 적어줍니다. 둘째, 회사와 직무에 표준화된 채용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선발의 도구로 이용합니다. 셋째. 채용 선발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원했던 회사에서 돌아서면 고객이 될 수 있는 구직자를 위해 인사담당자는 친절해지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스타트업 지원자를 위해 친절한 채용공고를 작성하는 방법과 채용선발 도구의 강화를 통해 우리 회사만의 체계화된 채용프로세스를 정립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