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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하 Iam Jun 03. 2024

또 가고 싶은 남프랑스 도시

남프랑스 코스

남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다녀온 마을은 다음과 같다.

아를 - 아비뇽 - 고흐드 - 세낭크 수도원 - 빛의 채석장 - 생레미드 프로방스 - 고흐 정신병원 - 액상 프로방스 - 베르동 협곡 - 무스티에 생트마리 - 칸 - 생폴드방스 - 에즈마을 - 모나코 - 니스


아를

아를은 잠깐 들렀다. 고흐가 그렸던 카페를 보기 위해 근처 카페를 갔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를 골목길은 아기자기 예뻤다. 고흐의 카페는 나라에서 관리를 하다가 민간에게 넘어간 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볼품 없어졌다고.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였다.


요즘 아를과 마르세유에 이민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치안도 안 좋아졌고, 소매치기는 기본이고 자동차 유리창을 깨서 훔쳐가는 경우도 많다고.


실제로 아를에서 고흐 카페를 가기 위해 차를 세우고 가는데 흑인 남자 무리들이 우리를 뚫어질 듯 쳐다봤다. 여행사 대표님은 같이 걸어가다가 차를 털 것 같다며 차를 지키고 있겠다고 차로 돌아가셨다.


그 외의 도시는 치안도 괜찮았고 마을의 분위기도 좋았다. 만약 내가 다시 남프랑스에 간다면 또 가고 싶은 도시들을 추려봤다.



1. 니스 (NICE)

니스에 2시간만 머물러서 너무 아쉬웠다. 니스에서는 반나절 또는 1박 정도 하면 충분히 이 도시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니스의 지중해바다는 우리나라 바다와 다른 매력이 있다. 앞에는 에메랄드 빛을 띠고 점점 갈수록 파-란색을 띤다. 짙은 남색의 바다색이 아니라 정말 파-란색. 지중해바다색은 정말 파랬다.


니스 해변의 분위기는 휴양지 느낌이 난다.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사람들이 걷는 인도가 모래사장만큼 넓었다. 인도에서 차도로 넘어가는 라인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인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차도 너머에 있는 건물보다 바다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할머니들도 비키니를 입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비치발리볼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갈에 수건을 깔고 책을 보는 사람도 있고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인도에 벤치가 있는데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서 구경한다. 인도에는 러닝 하는 사람도 많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도 많다.


다음에 온다면 니스해변에 들어가 보고 싶고, 니스 해변에서 러닝도 해보고 싶다.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며 니스 해변을 걷는 것도 참 좋겠다.



2. 모나코 (MONACO)

모나코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왕국이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며 면적은 우리나라 여의도보다도 작다. 국민의 1/3 백만장자이며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 기업에 세금을 면제해 주는 조세천국이다.


지나가다가 부동산 가게에 붙여진 매물을 봤는데 20평대 아파트가 400억이었다. 물가도 2배 정도 비싸다고- 그리고 다른 남프랑스와 달리 공중화장실이 있는 나라였다.


세계 3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를 여는 나라답게 길에서 경주용 차를 보기도 했다. 모나코 항구에는 요트가 가득했다. 모나코 언덕으로 올라가면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결혼했다는 모나코 대성당이 나오고, 모나코 국가 원수의 공식 거주지 대공궁이 나온다.


언덕 위에서 지중해 바다를 내려다보면 항구에 요트가 쫙-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건물들은 색깔도 다양한데 확실히 고급진 부자 마을느낌이 든다.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주요 포인트

- 라르보토 해변, 모나코 대성당, 모나코 대공궁, 몬테 카를로 카지노


3. 생폴드방스

생폴드방스는 예술가를 키워낸 저력을 온 마을을 통해 보여준다. 유럽 중세 시대 16세기에 지어졌는데 몇 백 년 후에 다시 재건했다고 들었다. 바닥에 자갈을 모두 다시 깔았고, 자갈로 샤갈의 그림을 표현했다.


걷다가 바닥을 보면 샤갈의 그림이 보이고, 건물을 보면 또 샤갈의 그림을 표현한 무언가가 또 있다. 생폴드방스는 걸으면서 아래도 봐야 하고, 왼쪽도 봐야 하고, 오른쪽도 보고, 하늘도 보면서 걸어야 했다.


생폴드방스 마을이 샤갈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샤갈의 무덤이 있는데 샤갈의 가족들이 모두 묻혀있다. 마을 골목골목 모두 예쁜 곳이다. 내가 남프랑스 유럽 했을 떠올린 이미지가 있는데 생폴드방스였다.


우리는 여기서 쇼핑도 많이 했다. 소재가 좋은 소품샵이 많았다. 린넨 머플러, 방향제, 에코백, 캐슈넛, 마그넷 등을 구매했다. 생폴드방스가 처음 문을 들어서부터 계속 오르막길이라서 마을 안에 레스토랑의 뷰가 엄청 좋았다. 모두 내려다보이니까.


노란색 벽에, 연두색 식물들, 파란색 빨간색 문, 아기자기한 소품샵까지 가장 예뻤던 마을이었다.


4. 세낭크 수도원

남프랑스 여행을 한다면 라벤더가 보고 싶었다. 라벤더가 피는 시기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주라고 한다. 그때 남프랑스는 라벤더 보랏빛으로 가득한데 그중 유명한 장소가 세낭크 수도원이다.


우리가 갔을 땐 5월 초라서 라벤더는 피지 않아서 딱히 볼 건 없었다. 세낭크 수도원 안에는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수도원 앞에 펼쳐진 라벤더 밭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 대신 바로 옆에 라벤더 밭이 있는데 여긴 개방되는 듯!


세낭크 수도원 라벤더 밭에서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사진 찍는 것이 나의 오랜 버킷리스트다. 이번엔 시기가 맞지 않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다시 온다면 꼭 라벤더 시기에 맞춰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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