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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락 Aug 01. 2021

소소한 에세이

인생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어제  올림픽대로를 달리면서  CBS 음악FM(93.9Mhz)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틀었는데 여성 진행자의 목소리가 나왔다. 휴가철이라 잠시 대리 진행을 맡고 있는 듯했다. 코로나로 여행도 못가는데 음악으로라도 세계여행을 해보자며 각국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주었다.  중간에 진행자가 '나는 복덩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응원해 주라는 멘트를 했던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듣지 못했으나  '나는 복덩이다.' 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


바로 그 말을 소리내어 봤는데 내 안에 확신이 들지 않았다. 다시  해봤는데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없었다. '내가 복덩이가 맞나?' 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 속상해서 순간 눈물이 핑돌았다. 그뒤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가 나올때까지 운전하는 내내 수차례 반복했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가장 많이 응원해줘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 누구보다 나와 가장 자주 만나고 친해져야 한다. 이제부터 틈날때마다 어깨를 토닥이며 소리내어 말하기로 다짐했다. '나는 복덩이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는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다.' 보도 섀퍼의 책 멘탈의 연금술에 이런 내용이 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머리 밖으로 꺼낼 때 결심과 의지, 열정은 더 강력해진다. 원하는 것을 시각화하고 음성화하는 작업은 큰 노력 없이도 소득은 큰, 가성비 만점의 전략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자기인식과 자기이해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얼마전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 대표가 출연한 세바시 강연을 봤다. "미래가 불확실할 때 저는 이 사람에게 물어봅니다"라는 주제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목에서 말한 이 사람이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마다 자신에게 '뭐든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자, 그럼 너 뭐하고 싶어? 어떻게 하고 싶어? 네가 원하는게 뭐야? 그게 진심으로 네가 원하는 게 맞아?' 라는 질문을 통해 얻은 결론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쉽게 답하지 못한다. 스스로에게 잘 묻지 않기 때문이다. 자문자답. 나를 존중한다면 밖으로 향해 있는 안테나를 내면으로 돌려 스스로에게 물어야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 인생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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