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 베는 마음으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얼마 전부터 어깨랑 팔에 통증이 옵니다. 병원을 가보니 목 디스크가 있다 합니다. 오전엔 괜찮다가 저녁만 되면 어깨와 팔로 오는 통증이 영 불편합니다.

그 때문인지 요즘 부쩍 잠자리 베개도 불편합니다.

이것저것 베개를 바꿔보며 잠을 청하지만 목이 영 편치 않습니다.

어느 베게 하나는 처음 벨 때 편한듯하지만 이내 뒷머리가 더 아파집니다. 마치 돌베개의 느낌처럼 말이지요.

내 몸에 맞는 베개 하나 찾기가 이리 어렵습니다.


뻐근한 목덜미를 주무르며 얼얼한 돌베개의 느낌을 기억해 봅니다.

문득 어린 시절 읽었던 장준하 님의 '돌 베개'라는 책을 떠올려봅니다.

치기 어린 어린 시절엔 공감하기 어려웠던 돌베개 베는 마음을 세월이 다 흐른 이제서야 목 디스크 덕에 조금이나마 공감해 봅니다.

세상 살이, 그렇게 다 공감의 때가 있는 것인가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한 중심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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