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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11. 2024

밤새 안녕하십니까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새벽에 눈이 일찍 떠집니다.

더듬더듬 폰을 들어 열어봅니다.

별 소식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눈을 감아봅니다.

12월 3일 이후 요즘의 루틴입니다

무도의 끝을 달리던 권력자가, 결국은 제 폭주에 치여 내란자가 되고, 나라는 어수선하고 백성은 불안합니다.


밤새 안녕하신지요.

이 인사가 새삼 가슴에 들어옵니다.


한동안 혼란은 어쩔 수 없겠지요.

이참에 다시 세워질 기둥도 있고,

이참에 치워져야 할 쓰레기도 많습니다.

그 와중에 제 먹거리만 찾는 기생충도 있고

추위를 마다않고 불을 밝히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도 결국 우리 모두가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도 결국 우리 모두가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밤새 안녕하냐는 인사가,

밤새 별일 없냐는 인사가,

다시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들릴 그날이 곧 오겠지요.

그때까지 모두 안녕들 하십시오.


세상 모든 불안한 마음에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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