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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를 담다 Jun 07. 2018

제주도 오름 추천 4,
어디를 오르면 좋을까?

오름정복을 꿈꾸는 사람이 추천하는 제주 오름

타원형 제주도 지형 위로 봉긋봉긋 370여 개의 오름들. 언젠간 이 모든 오름을 정복해보고 싶다는 게 나의 꿈.

수많은 오름 중 아직 일부 오름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그중 몇 가지 골라낸 제주도 오름을 추천해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카페, 백약이 오름

백가지의 약초가 나서 붙여졌다는 이름, 

백약이오름은 효리네 민박에도 방송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오름 중 하나랍니다.

소를 방목하고 키우는 오름이라 곳곳에서 황소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마치 사파리처럼.


백약이오름 소요시간은 정상까지 30분으로 크게 힘들지 않아요.

룰루랄라 나무 계단길을 따라 올라보세요. 이 나무 오솔길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예쁘거든요.


정상에 도착 후 직접 가지고 온 피크닉 매트를 깔고 앉아 커피, 과일을 꺼내 즐겼어요.

이 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넓은 카페!

눈 앞에 펼쳐진 백약이 오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정말 꿀맛이에요~


백약이오름에 간다면 멋진 풍경과 함께 간단한 티타임을 즐겨보세요.

물론 환경보호를 위해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잘 정리해주셔야겠죠?

초원에서 풀을 뜯는 황소들, 탁 트인 풍경, 그 속에서 느끼는 차 한잔의 여유

이게 바로 백약이 오름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백약이 오름에서 보는 360도 View 자세히보기 >



오름에서 요가하기, 아부오름

앞오름, 혹은 아부오름

다른 제주도 오름에 비해 완만한 경사로 어린이와 어르신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아부오름은 이효리-서울 뮤직비디오에 나온 명소이기도 해요. 이제 보니 효리언니가 오름 홍보대사네요ㅎㅎ


해 질 녘 올라간 아부오름에서는 요가와 명상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동그랗게 가운데가 푹 꺼진 모양이 아부오름의 매력포인트. 

그곳을 바라보며 매트를 깔고 앉아

잠시 잡념은 떨쳐내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봤어요.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 


사진 찍기 바빠 놓치고 있었던 제주여행의 진짜 매력, 이 순간 아부오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반이 평평한 아부오름에서 요가하기는 수월했고, 자연의 소리를 가득 담아온 명상시간 또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푹 꺼진 분화구 중앙 풍경을 바라보며 스트레스 내려놓기, 자연의 기운 받아들이기.

이게 바로 아부오름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 금오름

금오름, 금악오름, 검은 오름.. 불리는 이름이 많은 것처럼 매력도 다양한 금오름.

특히 가을 시즌에 황금빛 억새 물결이 장관입니다.


금오름은 차를 타고 금오름 정상 초소까지 올라갈 수 있어,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오름입니다. 하지만 길이 울퉁불퉁하니 조심, 또 조심해주세요.

금오름 또한, 이효리-서울 뮤직비디오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명소.


가운데 분화구가 넓게 파여있는 모습이 장관인데요. 마치 작은 한라산의 백록담 같아요.


금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을 땐, 더욱 멋지다고 하니 정상에 도착하면 꼭 확인해보세요~

금오름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람'. 

바람이 좋아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네요. 금오름에 간다면 전문가와 함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겨보세요.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금오름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패러글라이딩으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오름 정상까지 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하늘에서 제주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체험까지.

이게 바로 금오름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금오름 패러글라이딩 리얼후기 영상>



능선이 주는 푸근함, 용눈이오름

텔레토비 동산? 윈도우 바탕화면? 

위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운 것 같은, 혹은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용눈이오름.


둥글둥글한 능선이 주는 푸근함을 지닌 용눈이 오름입니다.

용눈이오름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은 코스이지만, 1시간 정도 코스의 오름 둘레길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걸어보세요.


용눈이 오름은 능선이 매력적인 오름인데, 어느 방향에서 보는지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다르답니다.

곳곳에는 방목되고 있는 말을 만날 수 있어요. 드넓은 오름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말들이 부러워지는 순간..ㅎㅎ

초록이 가득한 봄, 여름엔 정말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가을, 겨울 시즌엔 황금빛 카펫이 깔린듯한 용눈이오름을 만날 수 있답니다.

용눈이오름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해 질 녘 시간에 맞춰 주변 풍경과 제주 일몰을 함께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더 가보아야 할 오름이 300여 개라니! 어느 세월에 이 많은 제주도 오름을 정복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만큼 더 많이, 자주 제주도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네요.

혹시 본인만의 제주도 여행 방법이 있으신가요? 만약 없다면 여러분도 저와 함께 제주도 오름 정복해보는 건 어때요? 



여행하는 것도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 여자 사람. 제주도 360 VR 영상을 만들어내는 여행 콘텐츠 기획자. 

본거지는 서울이지만 매년 제주도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제주도 문 턱이 닳도록 들락날락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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