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와 형용사를 구체적으로 써라
자기 과시와 PR은 한끝차다. 겸손한 자세를 취하면서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절대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과대포장을 하는 것 역시도 역효과를 일으키기 쉽다.
그렇다면, 이 한 끝 차이를 자신에게 하도록 풀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앞서, 영어 면접을 하는 데 있어서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먼저 짚고 넘어가 보자. 어려운 단어선택, 그리고 알아듣기 힘들 만큼 빠른 속도로 대답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플루언시 (Fluency)의 개념을 발음을 굴리면서 말을 빨리 한다는데 집중하는데, 이는 영어 말하기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스피킹 방식이며 화법이다. 게다가 원어민 면접관의 경우가 오히려 인토네이션이 완전히 삭제된 빨리 말하기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의미구조의 정확한 이해, 그 의미구조의 구의 적절한 나누기, 그리고 호흡을 써서 나눈 구조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말해야 한다. 이 연습이 완전히 된 상태에서 내용이 적절한가를 점검해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발음을 한국 악센트를 쓰면서 말하더라 하더라도, 인토네이션(intonation)과 강세(Stress)를 정확하게만 쓰면 전 세계 앞에서 연설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의미 구조를 이해하지 않은 채로 외우기와 빠르게 말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 모든 과정, 즉 구를 나누고, 나눠진 구에서 연음을 정리하고, 호흡을 쓰면서 잠시 쉬거나, 아니면 발음을 길게 하면서 나눠진 의미구조에 인토네이션을 가미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은 비단 면접뿐 아니라, 영어 말하기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필수 과정’이다. 이 필수 과정이 완비된 상태여야 면접이나 직무가 가능하니, 말하기는 비단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드라마나 시트콤을 딕테이팅(따라 쓰기)하거나 쉐도잉 (따라 읽기) 하기보다는 연설이나 뉴스, 프레젠테이션을 따라 해보는 것이 좋다. 이유는 정확한 발성과 발음, 인토네이션이 연기에 필요한 감정이나 연기자 고유의 톤에 섞이지 않고, neutral tone을 유지하는 화법을 배울 수 있어서다. 이 전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천천히 하나의 비디오, 두 개의 비디오를 따라 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진다. 점진적인 발전은 말하기에 있어서 필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터뷰의 화법에서 자신의 PR를 하면서도 자기 과시의 과장이 들어가지 않은 말하기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중립적이고 객관화된 자료 기반한 형용사와 부사의 적절한 사용이다. 이를테면, 배우들이 멋진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시상식에 나타나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듯이, 면접에서는 적절한 어구로 자신의 커리어를 좀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간단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advanced vocabulary 즉, 고급단어라고 한국어로 자주 말해지는 단어 수준을 올리는 것이다. 단어 수준을 올린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동사를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로 고치면 답답한 느낌을 주고 딱딱한 글 읽는 것처럼 보인다. 이때는 적절한 형용사나 부사로 하고자 하는 말을 더 강하게 어필하되, 뉘앙스나 인토네이션을 차분하며 단호한 neutral 톤으로 교정하여 어필할 수 있다.
예제를 들어보면;
I finished the project while I was involved in marketing in SEA, so it was good for me to improve my experience.
간단한 문장이다. 그러나 밋밋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수행했다는 보고의 형태다. 이 보고(report)의 형태를 PR의 형태로 바꾸는 것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부사다.
The project that I was involved in marketing in SEA was enormously successful, and consequence of the project was to improve my capability to deal with such a critical task
자, 위의 아래의 화법이 다른 것이 분명하게 와닿는다. 아래의 화법을 calm down 된 태도로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neutral tone으로 발성하면, 당신의 이전 프로젝트 경험은 현재 직무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가장 성공한 사례가 된다. 그렇지만, fact기준으로 설명한 톤을 유지했으므로, 절대 과장/과시의 범주를 넘지 않는 PR의 화법이 된다.
또 다른 예제를 하나 더 봐보자.
I have experience of dealing with accounting.
위의 예문은 부사나 형용사가 아예 하나도 사용되지 않은 말이며, 이 말의 화법으로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파워가 약하다. 위의 말을 분석하면, 자신의 맡은 역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그런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어떤 어필도 없다. 배우가 시상식에 집에서 입던 평상복을 입고 세수도 안 하고 나간 꼴을 한 자기소개다. 과연 당신의 면접관을 이 말로 Hooking 할 수 있을까? 당신이라 가정하면, 면접은 그 상품의 백화점과 같은 곳에서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당신이라는 퍼스널 브랜드, 당신의 이름이 붙은 ‘당신’을 선택해야 한다. 당연히 그 많은 상품 속에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화법이 필요하다. 단지 당신의 직무 경험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야, 비슷해 보이는 상품 속에서 당신의 상품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같은 말을 해도 아래처럼 자신을 어필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I've had substantial experience of dealing with huge data sets for the last 3 years for one of the biggest global companies, a leading group, especially in this professional accounting field.
같은 회계 직무라도 아래의 경우처럼 자신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형용사, 부사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써야 한다. 아래의 경우는, 자신의 PR이 제대로 녹여서 들어간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예제 두 개만 보더라도 사뭇 형용사와 부사를 사용한 사례가 얼마나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가 더 정확해진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노출시켜야 한다. 짧은 시간에 같은 말을 하면서도, 다른 형태의 어필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반적으로 면접을 임하는 태도, 발성, 자세와 같은 외형적인 것에서도 올 수 있지만, 조금 더 상세히 내용으로 접근하자면, 화법, 즉 영어를 말할 때의 형용사와 부사를 적절히 배치하여 자신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형용사의 경우는 Fact based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당신이 해낸 직무가 단지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무 수준이 아니라, 중요도가 있는, 난위도가 있으며, 그 직무의 누적치가 당신의 현재라는 것을 어필하도록 말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