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nderful Ruru Jun 03. 2024

불안 불안한 연애?

저녁 산책과 질투

20대의 끝자락의 여자와 30대 초반의 남자의 

울퉁불퉁 마지막 연애기

 

남자친구의 일기를 몰래 브런치에 올리는 중



* 배경 

23년 8월 초 우리는 우연히 알게 되었고 

9월 달 흔히 말하는 썸(?)이라는 기간을 거쳐 

10월에 연애를 시작했다. 


여자는 서울살이에 지쳐 남자는 빠른 일상에 치여

n년의 연애공백이 있다. (즉 오랜만의 연애라는 뜻)




나 몰래 남자친구가 내 휴대폰을 봤다. 

다음날 나한테 조심스럽게 사진 속에 인물은 누구냐고 물었다. 

"너 사진 보고 싶어서 사진첩 봤는데 어떤 남자가 있더라 누구야?" 


당황스러웠다. 

내 폰 몰래 보고 저렇게 당당하게 묻는다고?

저 사람한테는 저게 자연스러운 건가? 

그 남자 누구 건 왜 내 허락 없이 내 휴대폰 보는데? 그것도 사귄 지 2주 만에! 


그냥 남자사람친구 사진을 찍어 뒀었는데 그게 데이트하는 모습처럼 보였나 보다. 

하루종일 머릿속이 복잡했다. 

저렇게 악의 없이 순수하게 궁금한 마음으로 물어보는데 이걸 화를 내야 해 말아야 해 


여자의 일기

퇴근하고 저녁 먹으면서 공원 산책을 했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과 내가 생각했던 던 것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하자

내가 서운한 부분과 그가 서운한 부분을 이해하고 차분하게 설명하자 제발 

화내지 말자 


남자의 일기

폰에 사진첩 봤던 얘기 질투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있던 나를 안심시켜줬다.

고맙기도 하고 이 사람이라면 정말 오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 날




 


작가의 이전글 연애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