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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시 Apr 01. 2024

승진을 하다.

회사는 병원이랑은 다르게 승진을 하고 직급이 생긴다.   병원에서 승진을 한다면 평간호사에서 책임간호사로, 책임간호사에서 수간호사로의 승진이라면 회사는 회사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사원에서 대리, 대리에서 과장, 과장에서 선임과장, 선임과장에서 차장 등 일정시간이 지나면 승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기간을 채운다고 무조건 승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사고과 점수를 일정점수를 받아야 하고 팀평가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아야 승진이 가능하다.



 신입사원 때는 승진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욕심도 없었기에 승진이 안되었다고 기분상해하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또한 승진하려고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 '승진이 뭐라고 저렇게 까지?'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에게 승진을 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랑 같이 들어온 사람들은 승진하고 위로 올라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이면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없다. 또한 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이 나보다 먼저 승진을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인 것 같다. 그렇다고 윗사람한테 잘 보이려고 온갖 아부를 떠고 하면서 승진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근무시간에 성실하게 할 일 알아서 하며 주어진 일을 책임감 갖고 하고 인사고과 점수 관리 잘하고 부족할 것 같으면 채울 수 있는 것들은 채우고 노력을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 난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안 좋고 승진이 누락되었다면 "승진이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이 했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당시에는 속상할 수 있지만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되니까 묵묵히 할 일 하고 열심히 하면 알아주는 날이 오는 것 같다.


 조직생활이라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나 혼자만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인정하도록 잘하는 것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적절한 융통성과 눈치가 있어야 하며 해야 할 말고 하지 말아야 할 말도 구분해야 하고 병원이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다.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이 전에는 학력이며 자격증이며 상 받는 것 이런 게 나중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는데 살다 보니 그런 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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