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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Jan 18. 2024

김앤김 온북클럽 11기 독서토론 모집합니다

나쓰메 소세키 <인생의 이야기>, 시와서, 2019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시장이다. 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 24쪽>






1월 13일 수요일 저녁에는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책을 읽고 진행자들이 드린 논제로 독서토론을 했습니다.

이 책은 읽지 않은 분들도 제목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고전인데요. 유명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영국 런던의 증권 중개인으로 부유한 삶을 살던 사십 대 남성 찰스 스트릭랜드가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을 떠나 파리로 가서 그림을 그리며 살기로 결심하는데요. 예술 충동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지독한 이기심과 광기 어린 천재에 관한 이야기로, 세계 대전 이후 인간 문명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에게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소설입니다.

참여하신 분들 중에 재독, 삼독한 분들도 계셨고 그분들은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힌다고 하셨습니다. 1919년 출간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모든 인간들이 현실(6펜스)과 이상(달)에 대한 끊임없는 갈등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논제를 통한 토론으로 자신의 생각뿐 아니라 주인공의 입장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 수용하고 인정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지난 10기 <달과 6펜스> 별점과 소감입니다

*선 님(4.8): 달과 6펜스라는 너무나 멋진 제목의 뜻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생각하며, 나는 열정 쪽으로 더 치우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 님(4.8):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해석 글처럼 어느 순간 스트릭랜드의 예술혼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토론을 하고 나니 역시 함께 읽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토론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 님(4.7): 세 번째 읽는 책인데 처음엔 여자 입장에서, 두 번째는 스트릭랜드 입장에서 읽었다면 이번에는 철저하게 화자의 입장에서 읽었습니다. 문장도 정말 멋있었고 저의 앞으로의 작가 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2점을 주었지만 4.7점으로 올라갔고 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토론하며 나의 생각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다시 읽고 토론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 님(4.7): 저도 처음 토론할 때는 스트릭랜드를 비난했지만 이번에는 그의 절실한 선택이 이해되었습니다. 스트릭랜드를 알아봐 준 스트로브 같은 사람이 있어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읽을수록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달라지면 스트릭랜드를 어떻게 바라볼지 다른 관점에서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트릭랜드처럼 살고 싶습니다.

*돌 님(3.9): 단어가 직설적이고 솔직한 멘트가 많아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철학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되어서 좋았지만 모르는 배경지식이 많아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논제를 통해 이야기하니 토론이 더 잘 되는 걸 느꼈고 못 읽은 부분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니 님: 이 제목이 이렇게 멋진지 몰랐어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선택이 이렇게 멋진 제목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늦게 참여했지만 다시 책을 읽고 싶습니다.

*돌 님(4.5):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해소시켜 주는 작품입니다. 다만 주인공의 독단적인 행동이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0.5점을 뺐습니다. 재독 할수록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토론 진행을 마치고 *비님 말씀처럼 스트릭랜드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카 님(4.8): 시대가 더 흘러도 누구나 공감하며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뇌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이 더욱 좋아졌으며 저도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11기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11기는 2월 14일 수요일 저녁 9시에 나쓰메 소세키 - <인생의 이야기>로 만나게 됩니다.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인생론이 담긴 산문 모음집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에 메이지 시대에 태어나《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모리 오가와 더불어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꼽힙니다. 소설,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지만 작가로 활동한 시간은 10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이 책은 1916년 위궤양이 악화되어 삶을 마감한 작가의 기고, 수필, 담화, 강연, 서간 등을 모았습니다. 그 오래된 글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강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다움, 삶과 죽음의 의미 등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https://naver.me/FVBprSMJ


“자신감이 강할 때는 남이 그것을 깨부수고, 자신감이 약할 때는 자기 스스로 그것을 깨부순다. 차라리 남에게 깨부수어질지언정, 스스로 깨부수지는 마라.” - 〈우견수칙〉 중에서

“타인은 결코 자기보다 훨씬 뛰어나지는 않아. 또한 결코 자기보다 훨씬 뒤떨어지지도 않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나는 이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네. 그걸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네.
자네, 약한 소리를 하면 안 되네. 나도 약한 남자이지만 약한 대로 죽을 때까지 해볼 것이네. 하고 싶지 않더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자네도 마찬가지야.” - 〈서간〉 중에서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2월 14일(수) 저녁 9시~ (90분 내외)

(※ 매월 1회 2주 차 수요일 저녁 9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 2일 전 오픈 채팅방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신청방법 : 폼 신청해 주세요.

https://forms.gle/V1Wb6eEKgS7LLRoH9

또는 오픈채팅방으로 문의하시면 입금 계좌와 차후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참가 비용 : 1만 원

 - 환불 규정 : 1일 전(화요일 자정)까지 100% 환불

 - 선착순 모집 : 10인 이내

 - 문의사항 : 오픈 채팅방

https://open.kakao.com/o/s8SDoX0f



독서토론 진행 리더

《옥돌여행 》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공저로 <행복더블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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