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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의 '다정한 거절'을 연습해 봅시다"

- 신간 도서 <내 삶을 위한 독서모임>, 김민영, 노르웨이숲, 2025

by 옥돌의 책 글 여행




"모임에서의 '다정한 거절'을 연습해 봅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276758



독서와 독서모임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독서와 모임 참여 및 운영에 도움 주는 신간 도서 <내 삶을 위한 독서모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독서 전문가 김민영의 다양한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실천서다. 저자는 독서 모임을 좋아하는 이유로 '느슨한 동행'을 꼽는다. 책이 만남의 중심이어서 너무 가깝지 않고 수다에 그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같은 책을 다르게 볼 수 있으며, 한 책에서 다양한 질문을 만나 새로운 경험이 쌓이면 문해력이 상승하고, 나만의 관점과 입장을 정리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 김민영은 독서 모임 전문가다.

독서 모임 경력 20년에 지금까지 만든 독서 모임만 5백여 개가 넘고 참여 횟수는 3천 회가 넘는다고 한다. 독서 모임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일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진행해왔는지 증명하는 수치다. 그녀는 방송작가, 출판 기자로 일했고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사로 17년간 활동했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수료했다. 도서관, 학교, 지자체, 기업에서 독서 모임과 글쓰기 강의를 1만 회 이상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공저 『서평 쓰기, 저만 어려운가요?』, 『힘이 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등이 있다.


제 꿈은 "다정하게 단호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다정하게 거절하는, 다정한 단호함이 몸에 밴 사람으로 독서 모임에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할머니가 되어서도 말이죠." (p.39)



저자는 독서 모임 진행자로 다정하게 단호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꿈꾼다.

독서 모임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거나 실제 모임을 진행해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소연이나 한풀이가 아닌 책 속의 밑줄 문장을 중심으로 토론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진행자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정한 단호함이 몸에 밴 사람'으로 할머니가 되어서 독서 모임에 나가고 싶어 하는 작가의 생각이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독서 모임에서의 '다정한 거절'을 연습해 보자는 제안도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모임 시작 전에, 다소 말이 길어지고 장황해지면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자고, 다정히 제안해 보는 것도 따라 해볼 만하다.



《내 삶을 위한 독서모임》은 경력 20년의 베테랑 ‘독서 모임광’이 ‘말하기’의 힘을 통해 삶의 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독서 모임의 쓸모와 방법, 독서 모임을 위한 생각 정리법, 잘 듣고, 잘 말하는 법 등 멋진 모임을 만들 수 있는 현장의 팁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사례와 에피소드로 전한다. 저가가 실제 진행했던 책 중에서 '독서 모임하기 좋은 책 50권'을 부록과 책 표지 안에 덧붙이는 등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책은 독서 초보자부터 실제 모임 진행자에 이르기까지, 독서 및 모임 참여와 진행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연습서와 실용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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