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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비 스케치북 Sep 10. 2019

품위 있는 말

나도 그래야 할 텐데...




가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오래 기억되게 할 때가 있다.

언젠가 중요한 작업 중에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는데 영 해결방법을 알 수 없었다. 

아들, 딸, 친구.. 동원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요청했으나 컴퓨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AS를 부를까 하다가 모임의 한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전화상으로 그 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했다.

 너무나 쉽게 컴퓨터는 다시 작동했다.

나는 호들갑스럽게 감사를 표하고 칭찬을 했다.


"고쳐졌다니 다행입니다...  먼저 경험했을 뿐입니다."

공치사가 빠진 그의 대답은 품위 있었다. 

그는 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해결했고 그것이 경험이 된 거다.



마치 나만 아는 듯이 힘이 들어간 채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먼저 경험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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