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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며 살자. 그래야 돈도 모인다.

루이스 하우즈의 Money MINDSET을 읽고

by 이정원

확실히 우리는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치환되는 세상에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그만큼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열심히 투자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대변하듯이 서점에는 주식과 부동산, 비트코인의 비전에 대한 책들이 넘쳐 난다.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러나, 돈은 벌고 싶다고 해서 다가오지 않는다. 실패한 운동선수였지만 링크드인 웨비나를 시작으로 스쿨 오브 그레이트니스라는 유명 팟캐스트를 통해 수억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자 머니 마인드셋의 저자 루이스 하우즈는 모든 관계가 그러하듯이 돈도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고 준비가 되었을 때가 되어야 비로소 모이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돈은 구세주도 아니고, 상처 주는 적이 아니라 당신의 모습을 증폭시키고, 실력을 키워 즐기면 찾아오는 게임이며 흐름과 기운을 이어주는 에너지이자 당신과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열어 주는 자원이다.



이렇게 삶에 필요한 돈에 가까워지는 방법으로 하우즈는 돈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정리한 후에 의미 있는 사명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단계를 하나씩 알려 준다. 자신이 가진 걸 나눈다는 마음을 설정한 후에 그걸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남에게 베풀어 주는 서비스들의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 가진 능력의 가치를 인식한 후에 이를 수익화하고 여러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면서 기회를 늘린다. 돈이 아닌 공유할 수 있는 가치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팀을 이루고 적절히 위임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런 과정을 통해 성공한 그의 스토리는 확실히 힘이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서 나도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실제 이것이 수익이 되는지를 맞추어 보는 과정을 거쳐 보았기 때문에 더 절실히 와닿았다. 비록 수억 명의 팔로워 같은 규모를 빌드해 가는 과정은 서로 목표하는 가치관이 다르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인연을 늘려 가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과 사람과 돈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조언은 "나도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위안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단계의 첫 번째인 마인드 셋의 핵심이 "베풀며 살자"라는 슬로건이 가장 와닿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오하이오주의 캠핑장에서 즐긴 후에 하우즈의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수백 그루의 묘목을 아이들과 함께 심으며 자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허락해 준 자연에 감사하고 그 풍성함이 이어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아무 대가 없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베풂이 씨앗이 되고 그렇게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하우즈의 지금을 만들었음은 확실하다.



그의 책을 읽는 동안 작년에 강의를 들었던 학생에게서 고민 상담하는 메일이 도착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던 산학 활동이 끝나서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찾기 어렵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는 청춘에게 나는 현장 실무를 배울 수 있는 링크와 대학원을 활용하고 각종 박람회나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해 보길 권하면서 다음과 같이 하우즈의 말을 빌어 덧붙였다.


핵심은 상민님이 손을 벌리는 것이 아니라 상민님이 본인의 장점을 바탕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장점을 갈고닦고 열심히 손을 내밀어 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평생직장도 없고 승진도 답이 아닌 백세 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나는 무슨 가치가 있을까 그걸로 밥은 먹고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두에게도 같은 응원을 건네 본다. 우리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일단 나누고 베풀어 보라고. 그 손 내밀음이 결국 가치로 이어진다. 그리고 꾸준히 하다 보면 크든 작든 돈은 저절로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좋은 책을 미리 만나게 해 주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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