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미니 빔 Jun 12. 2018

오늘 하루가 고달팠던 그대에게

책 리뷰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 앤드루스)



# 작가 소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앤디 앤드루스의 대표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기업에서 전문 연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책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17에 오르기도 했으며, 네 명이나 되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앞에서 여러 차례 연설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순회강연을 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시작으로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오렌지 비치> <사소한 것들>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같은 이야기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책이다. 가상의 인물인 폰더 씨가 시공간을 초월하는 역사 여행을 통해 지혜로운 인물들인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가브리엘을 만나 7가지의 교훈을 얻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개연성 있게 이어지기보다는 각장에 하나의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에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읽고 싶은 장을 골라서 읽으면 되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는 책이 아니라 교훈을 주기 위해서 스토리를 구성한 듯한 억지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더 씨라는 캐릭터의 설정은 현실 속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어 스토리에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 야후의 수석이사인 팀 샌더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인물들의 입에서 그동안 늘 듣고 싶어 했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몇 년 걸려도 얻지 못할 귀중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 팀 샌더스 -




# 위대한 하루

  올해 46세인 데이비드 폰더 씨는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기업 취직했고 열심히 하면 가족의 미래는 저절로 열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성껏 일을 했다. 그러나 회사가 경쟁회사에 인수되며,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다. 자신이 어떻게든 해결해줄 거라고 믿는 아내 엘런과 딸 제니를 위해 구직활동을 시작했지만 마흔여섯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직장은 얻는 일은 쉽지 않았다.  7개월이 흐른 어느 날, 알바 중이던 폰더 씨는 제니의 수술비 1천2백 달러가 필요하다는 아내 엘런의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로 간신히 구했던 알바까지 잘린 폰더 씨는 딸이 있는 병원이 아닌 고속도로 향하게 된다. 차라리 자신의 죽음이 아내와 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한 폰더 씨는 "왜 하필 아면 나야?"라는 절규와 함께 가속 페달을 밟아 자살을 시도한다.




# 해리 트루먼 - 공은 여기서 멈춘다.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있었다. 폰더 씨가 집무실에 있었지만 경호원은 그를 보지 못하고 해리 트루먼만이 그를 인식한다. 혼란스러워하는 그에게 해리 트루먼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성공을 위한 결단 사항'중 한 가지가 적힌 쪽지를 건넨다.


도전은 하나의 선물이고 또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역경이 찾아오면 나는 그것을 해결애야 할 문제로 생각하지 않겠다. 단지 선택해야 할 문제가 있을 뿐.... 중략  
나는 나의 과거에 대하여 총체적 책임을 진다. 나는 생각과 감정을 통제한다. 나는 성공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 해리 트루먼의 선물 -


 트루먼은 앞으로 여섯 명과의 만남이 있다고 알려준다. 떠나기 전 그는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이유를 묻고 트루먼은 " 만약 원자폭탄을 쓰지 않고 일본 본토 상류 작전을 행했다면 25만 명의 미군이 죽었을 것이라며 그 전사자들의 가족에게 전쟁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무슨 면목으로 쳐다볼 수 있겠냐"라고 이야기하며 물음에 대답한다.




# 솔로몬 -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폰더 씨가 다음으로 떨어진 곳은 솔로몬의 앞이었다. 그는 한 아이를 두고 자신이 엄마라고 싸우는 여자들에게 아이를 반으로 가르라고 명령해 진짜 엄마를 가려내는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고 쪽지를 받게 된다.


나는 지혜를 찾겠다. 나는 조심스럽게 내 친구 들을 선택 하겠다. 내가 닭을 친구로 사귄다면 나는 땅을 후벼 파며 빵 부스러기를 쪼아 먹는 법을 배울 것이다... 중략
나는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명한 사람과 의논함으로써 나는 그의 지식과 경험을 빌려올 것이다. 그리하여 내 성공의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다. - 솔로몬의 선물 -


쪽지를 받은 그는 솔로몬에게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을 묻는다. 솔로몬은 친구들을 조심스럽게 사귀라고 조언한다. 현명한 조언은 치명적인 함정을 피해가게 만드는 생명의 샘물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긴 그는 또 다른 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 체임벌린 -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뭔가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늘 행동하는 쪽을 선택하겠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 체임벌린의 선물-

 

폰더 씨는 전쟁터의 한가운데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조슈아 로런스 체임벌린을 만나 통성명을 하고 수학선생님이던 체임벌린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듣게 된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자그마한 종이쪽지를 건네받고 담배쌈지까지 선물 받는다.


 


# 콜럼버스 - 나는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래의 비전에 대하여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내가 미래로 미루는 일은 결국 모레로 미루어지게 된다. 나는 시간을 끌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는 그것을 직접 대면하는 순간 축소된다. - 콜럼버스의 선물 -

 체임벌린과 헤어진 후 고독감과 피곤함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던 폰더 씨는 콜럼버스를 만나게 된다. 신대륙을 찾는 콜럼버스의 배위에서 그들은 신념에 관한 대화를 한다. 결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신대륙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는 콜럼버스에게 경외감을 느끼고 쪽지를 받게 된다.




# 안네 프랑크 -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순간 이동된 폰 더 씨는 별채에 숨어있던 안네 가족을 만나게 된다. 안네의 열 약한 상황을 알게 된 폰더 씨는 안네의 불평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불평이 터져 나올 것이라 생각한 폰더 씨의 예상과는 달리 안네는 우리가 먼저 선택하고 그 선택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평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기장의 일부를 찢어 그에게 건넨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왜냐하면 나는 행복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신선항 바람이 공기 중의 연기를 말끔히 걷어가듯이 감사하는 마음은 절망의 구름을 순식간에 없애버린다. 나는 남과 비교하지 않겠다. 이런 감하는 마음에는 절망의 씨앗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 안네 프랑크의 선물 -

자신을 기억하겠다는 폰더 씨의 말에 안네는 인생이 하나의 특혜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며 방 밖으로 나간다.




# 에이브러햄 링컨 -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 하겠다.

 안네와의 헤어짐에 눈물을 훔치던 폰더 씨는 임시 연단에서 연설하는 25살의 에이브러햄 링컨을 만나게 된다.

인생의 바닥에 있다는 그의 말에 링컨은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면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듯이 앞으로 좋은 일 생길 것이 분명하다며 건배를 청한다. 인생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던 링컨은 연설을 하러 나가기 전 폰더 씨가 아주 오랫동안 용서해주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다고 말한다. 폰더 씨는 그 한 명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다급하게 매달린다. 링컨은 폰더의 눈을 바라보며 바로 폰더 자신이라고 말해준다. 폰더의 아내, 딸, 친구들 모두 그에게 화를 내지 않으니 스스로를 용서하고 새롭게 출발하라고 조언한다. 따뜻한 조언에 폰더는 눈물을 닦는다.


나의 목표와 꿈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내 인생의 높은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냉소는 나의 태도나 행동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오늘부터 과거가 나의 운명을 통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의 선물 -




# 가브리엘 -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는 결과에 집중한다. 내가 바라는 결과를 이루기 위 해거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해도 개의치 않겠다. 내가 결과에 집중하면서 그 과정을 계속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다. - 대천사 가브리엘의 선물 -

 여섯 개의 쪽지를 모은 폰더 씨의 앞에 아내와 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현실로 돌아가려는 폰더 씨는 대천사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가브리엘이 있는 장소는 존재할 뻔했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모아놓은 장소였다. 그곳에서 앨런과 낳지 못했던 두 아이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절망한다. 왜 이런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냐고 따지는 폰더 씨에게 가브리엘은 위대한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내려진 특별한 조치라고 말한다. 가브리엘은 마지막 쪽지를 건네며 일곱 가지 결단 사항을 한 번에 하나씩 24일간 숙지하라고 지시한다. 현실로 돌아온 폰더 씨는 7가지의 조언들을 적어 내려가고 가방 속에서 체임벌린이 선물한 쌈지를 발견하며 스토리는 끝난다.



# 책이 강조하는 것

 이 책의 주인공인 폰더 씨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폰더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했다. 취업에 성공한 후에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족의 행복을 위한 삶이라 생각한다. 현실 속 우리 모습과 닮아 있다. "취준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줄임말인 이 단어는 우리의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좋은 곳에 취업하면 더 나은 삶이 기다릴 거야' , 대부분 신념도 목적도 없이 남들이 하는 데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역경에 부딪히면 빠르게 무너져 내린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현실을 포기한다.


 이 책은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폰더 씨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경계심을 세워주고 조언을 해준다. "미래를 위해 현실을 포기할래? 네가 생각하는 미래는 장미 빛 일지 몰라도 그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는 것 확실해? 이 캐릭터처럼 도중에 무너지면 어떻게 할래?" 행복과 하고 싶은 꿈을 숙제처럼 미래에 남겨 둔다면 중간에 역경을 만나 무너졌을 때 남는 것은 희생한 기억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행복이다. 현재가 행복해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현재를 만족한다면 막연히 미래의 행복을 바라지 않게 된다. 삶의 질이 올라간다. 책은 삶의 질을 높이는 7가지의 교훈을 준다. 교훈을 주기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읽을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을 모두 읽기 어렵다면 위에 형광색으로 밑줄 쳐진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가지의 교훈은 분명, 언젠가 역경을 만났을 때 그것을 물리칠수 있도록 날이 선 칼이 되어줄 것이다.  




# 인상적인 부분 (교훈 )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스토리 전개 방식이었다. 주인공은 과거의 유명인들에게 선물=쪽지를 받게 된다. 유명인들을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유명인이 했던 역사적인 사건 속으로 들어가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들을 직접 만난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꿈을 통해 여행을 한다는 전개 방식은 동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 동화는 자신만 아는 이기적이었던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날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나게 되고 개과천선 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꿈을 통해 교훈을 얻고 삶이 변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이들이 꾸었던 꿈은 꿀 수 없지만 대신 책을 읽는 것으로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스토리 전개 방식이 인상 깊었다.


그런 날이 있다.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내 마음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날.

정류소에 가면 타야 할 버스를 코앞에서 놓치고, 가는 길마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는 그런 날.

세상 불행을 내가 다 떠안은 기분이 드는 그런 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날 읽기를 추천한다. 폰더 씨가 7가지의 교훈을 얻은 날 역시 이런 날이 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비슷한 폰더 씨가 7가지의 교훈을 얻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듯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책에서 주는 교훈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내가 책을 읽고 전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너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에서 벗어나자"








매거진의 이전글 내 눈을 의심한 방콕의 밤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