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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 Dec 30. 2021

1.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다.

생각을 바꾸고 눈을 돌리다.

"민 차장, 이번에 새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내가 이 대리 데리고 진행할게요."


"저.. 부장님, 신규 프로젝트는 기존에 제가 준비하던 것도 있고, 제가 쭉 이 대리 리딩 하며 프로젝트 진행해서 저랑 이 대리가 진행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음.. 회사에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니 민 차장은 기존 프로젝트에 신경 써 주세요."


"..."


"아 그리고 이 대리는 신규 프로젝트 진행해야 하니깐 기존 업무는 다음 주까지만 진행하는 걸로 알 테니 업무에 차질 업도록 준비해 주세요"


"... 네.. 알겠습니다. 부장님"




내가 경제적 자유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의 아주 짧은 회의 덕분이었다. 기존에 나는 회사의 메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항상 빠짐없이 참여했었다.


중소기업이라는 특성이었을 수도 있지만, 대표님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회사에 조인을 했고, 항상 업무를 진행할 때 내가 하는 사업인 양 업무를 진행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규 메인 프로젝트에서 나를 제외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한동안 나는 꽤나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기존에 하던 업무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천천히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나의 목표와 생각이 조금은 잘못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부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 졸업 후 당시 다니던 회사가 속해있는 섹터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러다 여러 우연과 인연이 작동해 당시 다니던 회사의 대표와 알게 되었고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회사를 함께 키우고, 상장하여 엑싯 하는 것까지 가 그 회사에 들어간 목표였고, 일을 진행할 때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었다.




나의 잘못되었던 생각들

일을 잘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다.

나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고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다.

이익은 공유될 것이다.


첫 번째, 나의 잘못된 생각.

나는 일을 잘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일을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그걸 토대로 연봉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자를 목표로 했으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 그런데 나는 부자가 목표이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지 않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었다. 단지 일 잘하는 기획자가 되어 있었다.( 물론 연봉은 괜찮게 받았다. 하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만큼의 돈은 아니다. )



두 번째, 반만 맞은 나의 생각.

나는 나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고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즉, 나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동일시시켰다. 그런데 이 생각은 반만 맞았다. 내가 업무적으로 성장하면 그에 따른 업무 효율과 업무 성과를 통해 회사의 매출이 증가하거나 영업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나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그 혜택을 개인이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물론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성장함에 따라 개인에게 주는 성장은 단발적인 약간의 금전적인 보상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고, 개인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성장이 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우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 순진했던 나의 착각.

나는 회사의 이익은 공유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당시 회사에 입사했을 때, 대표를 포함 실무자는 5명에 불과했었다. 매출도 연 10억이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입사 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원은 60명까지 매출은 연 400억까지 도달했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내가 잘해서가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거의 주된 매출이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했으며, 성과를 올리기 위해 주말도 내팽개치고 여자 친구와도 싸우면서 업무를 진행한 것이 단 하나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시 회사에서는 상장이라는 목표를 제시면서, 직원들에게 보상 대신 더 큰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 주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확장과 검증되지 않은 인사의 채용 등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며, 결과적으로 상장은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갔다. 그 후 보상은 결국 특정인 몇 명에게만 돌아가게 되었고, 회사 성장을 위해 기여한 인원들에겐 거의 보상이 돌아가지 않았다.


물론 당시 대표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대표 개인이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회사를 운영하였기에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착각이 문제였던 것이다. 직원은 받은 만큼만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 이상 일을 하고 대가를 바라는 것은 계약 위반이란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나니, 꽤나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명쾌해졌다. 나와 회사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부자 되기),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고, 지금도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 어떻게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어떠한 것들을 느꼈는지 글을 통해 표현하려고 한다. 혹시 아직도 예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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