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모카봉봉 Jul 20. 2021

추고 싶은 너의 춤을 춰도 돼

그림책 편지ㅣ그림책 <난 나의 춤을 춰>

너는 니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나는 차분한 사람이야"성격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나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취미생활을 통해 표현할 수도 있고,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야" 잘 하는 것을 통해 표현할 수도 있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야.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지금 떠오르는 너에 대한 표현이 있다면 다 맞아.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기 시작했어.

"저는 A형이라서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MBTI에서 ENTP형이라서 박학다식한 편이며, 끊임없는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에니어그램 1번유형으로 원칙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검사지를 통해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틀린 결과는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맞는 결과가 아닐 수도 있어.

내가 MBTI에서 ENTP라고 해서 이 세상의 모든 ENTP와 같은 사람은 아닌 것 처럼 말이지.


어쩌면 결과를 얻고 난 후 

A형의 성격처럼, ENTP의 성격처럼, 1번유형의 성격처럼 살게 되어

나라는 사람이 변해버릴 지도 몰라.

바로 바넘효과 때문이지.



바넘효과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의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

이 효과와 관련된 실험을 실시한
미국의 심리학자 포러(Bertram Forer)의 이름을 따서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한다.



출처 : 네이버



포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실시했어. 

모두에게 같은 성격 검사지를 나눠주고 자신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평가하게 했지.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을 아주 잘 묘사했다고 하는거야. 

모두 똑같은 검사 결과지를 받았는데 80%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했대.

설마 80%이상의 사람들이 성격이 다 같은 사람들이었을까? 

그렇지. 바넘효과 때문에 성격 결과지가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생각했던거야.






다양한 성격테스트의 결과로 변한 모습이 마음에 들고 편안하면 괜찮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클 걸?


너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해보고

그 생각에 대해서 확신을 가져봤으면 좋겠어.






그림책  <난 나의 춤을 춰>



오데트라는 아이가 있었어. 오데트는 집에 돌아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 꿀벌 옷으로 갈아입고 

음악을 크게 틀고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지.


오데트에 대한 생각은 다 달랐어.

아빠 엄마 눈에는 삐쩍 마른 딸, 너무 허약해서 걱정인 딸이고,

친구들이 보기에는 뚱뚱한 애,

담임 선생님한테는 속 썩이지 않는 학생, 순한 학생이야.

체육선생님에게는 둔한 학생, 피아노 샌생님에게는 너무 힘든 학생이지.


오데트가 생각하는 오데트는 어떤 아이일까?

오데트는 그저 사탕, 초콜릿, 과자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야.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레오 다비드. 레오 다비드의 책을 다 외울 정도로 좋아해.


사실 오데트도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싶어 하기도 했어.

날씬하고 예뻤으면 좋겠는거지.

그래서 이제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지 않기로 결심을 해! 

물론 쉽지는 않지.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레오 다비드 작가님이 강연을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님을 만났는데...... 여기서 반전!

어머. 오데트는 작가님이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였어...

그리고 몸도 엄청 크고! 교실문도 겨우 통과할 정도로.


하지만 작가님은 좋은 분이셨지. 

작가님을 만나고 난 후 오데트는 달라졌어.

누가 오데트를 어떻게 바라본다고 해도

오데트는 작가가 되기를 결심학고, 멋진 주인공을 만들 거라는 결심을 하지!

그리고 여느 날처럼 꿀벌 옷을 입고 자신만의 춤을 추기 시작했어.








누가 날 어떻게 보든 뭐가 중요하겠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아도 돼.


누가 나보고 뚱뚱하다고 하든, 

누가 나보고 못생겼다고 하든,

누가 나보고 독특하다고 하든,

신경쓰지마.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방해만 할 뿐이야.


오데트처럼 나만의 생각의 옷을 입고

자신만의 멋진 춤을 시작해 보았으면 해.








※ 더 생각해 보기

 -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정의 내려보기

 -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정의를 내 미래와 연결시켜보기

 - 연꽃기법을 활용하여 성격, 외모, 취미 등을 주제로 적어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