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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호 Apr 08. 2021

책도 안 써보고 죽을 순 없어

내 인생 첫 번째 책을 쓰기로 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겠지만, 오드리 햅번의 출연으로 알려진 고전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을 쓴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써져 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저는 예전부터 파이어족을 준비하면서 제가 겪은 내용들을 책으로 쓰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차일피일 조금씩 이 계획을 미루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쏜살같이 지나가 있고 그동안 뭘 한 건지 모르겠더랍니다. 이러다 제 묘비명을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으로 쓸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네요. 사실은 저 묘비명은 오역이라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파이어족을 위한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가 브런치에서 계속 쓰던 글들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전자 미니책 버전인 브런치 북도 냈고요. "30대에 은퇴하기로 했습니다"라는 파이어를 준비중인 초보 파이어족의 이야기였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fire-in-30s


글을 쓸 때는 귀찮고, 정제된 이야기를 쓰려니 힘들었지만 쓰고 나니 이만큼 뿌듯한 일이 없던 것 같네요. 현재까지 33만뷰가 나와서 기대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다 파이어족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져서 파이어족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보니 카페의 부카페장도 덜컥 맡아버렸고, 카페 회원도 어느새 5,900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파이어족 카페에 가입했다는 분들도 보면서 참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부동산 대박, 주식 대박, 코인 대박... 대박 없이는 파이어가 불가능할까?


커뮤니티 활동 중에 많은 분들이 파이어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파이어족이 되길 꿈꾸지만,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없다는 것에 대해 절감했습니다. 시중에 한국의 파이어족에 대한 책들은 대퐈마님, 제이슨님, 사경인님 등이 있지만 대부분 갑작스런 부동산 상승의 효과를 보거나, 주식 고수의 여유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동산 투자의 고수가 되지 않아도, 주식대박이나 코인대박 없이도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새로운 대안적인 생활방식으로서의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재테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소한 생활방식과 나에게 맞는 투자를 기본기로 하는 사람들이 인생에 남은 시간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자유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 파이어 운동의 핵심입니다. 나의 기준보다 남의 시선에 신경쓰고, 남보다 돈을 더 잘 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죠.


책 내용은 7년간 경제적 자유를 위해 노력해온 제 이야기도 조금 들어가겠지만, 그보다 한국의 파이어족 초보자들도 쉽게 파이어족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중장기의 플랜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 지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으려 합니다.


from Unsplash@Bogomil Mihaylov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의 이번 책의 제1 독자층은 말씀드렸다시피 파이어족 초보분들입니다. 초보 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고 싶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책에도 많이 담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 이미 파이어를 달성하신 분

2. 파이어를 차근차근 달성하고 계신 분

3. 파이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신 분


1,2,3 중 하나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아래 링크로 사전조사 내용을 작성해 주시면 연락드리고 소중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https://bit.ly/3t1Z4O3


가능하다면 온라인/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책은 현재 기획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올해 겨울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응원이나 책에 대해서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댓글에 남겨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 언제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제가 더 힘을 내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책을 출간하여 기쁜 소식을 브런치에도 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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