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냄새로 너를 기억한다
비 오는 날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
문득,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너의 모습이 내 머릿속을 휘젓는다.
왜
갑자기
너의 모습이 나타났는지 생각을 해본다.
별거 아니었다.
사실 아무 이유 없었다.
그저 그때, 비 오는 날
서로 부둥켜 안고 있던 우산 속에서
너와 함께 맡았던 비 냄새.
비릿하고도 축축했던 그 냄새가 떠올라
너도 함께 떠올랐을 뿐이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