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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의 기록 Sep 01. 2023

안녕하세요

고독은 연결된다_이타적 에고이스트의 책읽기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인사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뜬금없이 들릴 것 같습니다만, 8월의 마지막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어느덧 9월이라니!)

가는 8월을 붙잡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올해 8월은 저에게 특별히 기억될 달이어서요.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 읽기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책 읽는 지구인이 멸종 위기에 있을수록 더욱 연결되어야 한다. 연결된 고독은 고독 공동체를 이룬다. 고독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은 고독 공동체의 일원이다. 느슨하고 흐릿한 공동체이지만, 그것이 바로 공동체의 유지 비결이 될 수 있다. 책 친구라고 부르고 싶은, 책으로 연결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들이 있어 나의 고독은 한결 즐겁고 든든하다.



[고독은 연결된다]라는 제목의 독서 에세이입니다.

부제는 '이타적 에고이스트의 책읽기'이고요.  



독자라는 집합 안에 얼마나 다양한 독자가 있는지, 세상의 책만큼이나 다채로운 읽기 방식이 있다. 책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같은 책을 읽어도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달라져서 책 이야기는 결국 읽는 사람의 이야기다.


무엇을 읽는지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면,

책에 소개된 책은 저를 보여주는 것 이겠지요.






책을 이해하겠다는 마음은 책에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듣겠다는 결심이다. 이해한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이해했다고 여겨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내가 이해할 부분이 남았다고 믿으며 다시 본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을 모아 집중하고 이해하려 애쓴 시간은 결국 사랑하려 애쓴 시간이다. 책을 다시 읽고 책이 지닌 모든 면을 남김없이 보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인지 묻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책을 향한 나의 마음을 담은 애정고백서다.


나는 바란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모여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무력함과 무기력함을 돌파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브런치 책방]에 책을 입고 시키려면 글을 몇 편 더 발행해야 해서....쓰는 것은 아니고,

브런치에도 저의 근황을 알리고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마음을 담아주신 서평과


https://brunch.co.kr/@heaven/1214




https://brunch.co.kr/@darakbangdiary/61


마음을 담아 주신 그림



쓰는 사이, 9월이 와버렸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9월에 좋은일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슈퍼블루문이 뜬 8월 마지막날에


달빛이 넉넉한 밤이면 창밖에 비친 달 사진을 찍는다. 눈에 보이는 만큼 달빛이 사진에 담길 리가 만무하지만, 달빛을 간직하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고요한 풍요가 차오르는 것 같아서다. 책 읽기가 무용하게 느껴지는 순간에 저항하며 계속 읽는다.

오늘 밤에도 달이 뜰 것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76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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