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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요일 밤 과자점 Aug 17. 2021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여기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가끔 그대는 먼지를 털어 읽어주오


이 첫 소절이 내 마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가끔 먼지를 털어 읽어 달라니. 

추억처럼 가끔이라도 떠올려 달라는 말을 이렇게 전하는구나.

이 단 두줄의 노랫말이 너무나 나의 감성을 자극했다.


언젠가 사랑에 대해 묻는 이를 만난다면

전부 그대였다고 말하겠소


눈물이 맺혔다.

그대와 함께한 시간도 기억도 너절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실히 사랑했음을 전할 수 있는 한 문장이었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오

비겁한 나의 욕심에 

그대를 놓친 것이오

시간이 지나면 나를 원망하고 

잘된 일이라 생각할 것이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제대로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보낸 네가 생각이 났다.


이제는 너도 잘 지내기를 바라는데

잘 지내기를 바란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나의 일상을 담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것의 좋은 점과 글쓰기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서 일까

다만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쓰고 있어서 일까

어쩐지 이 노래를 계속 무한히 반복해서 듣게 된다. 

첫 소절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어.


덧. SG워너비 노래 진짜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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