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시기에 홀로 우울에 빠질까 두려워 친한 친구들이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일하느라, 가정을 챙기느라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까이에 솔직한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안정이 됩니다.
하지만 생각이 복잡해지는 혼자 있는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 시간이 가끔은 버거워 동네모임을 찾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나간 모임에서 멀쩡한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한강으로 운동도 하러 가고 서로 삶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새로운 인연이 이렇게도 생기는구나 하고 신기하고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