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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Sep 12. 2024

하나님 눈물

퇴근길, 비가 내립니다. 창문을 열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하늘에서는 마치 하나님의 눈물이 내리는 듯합니다. 차창에 팔을 걸칩니다. 팔에 빗물이 닿습니다. 하나님 눈물입니다. 하나님  눈물은 미지근하고, 때로는 뜨겁습니다. 세상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는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동성애가 평등으로 위장하여 마치 옳은 것처럼  보이는 세상,  하나님 나라 통치가 사라져 가는 현실에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십니다. 세상이 바로 서지 못하니 세상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픈 환자들이 가득한 병원을 보며, 정상화되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 아픈 눈물을 하나님은 흘리십니다.  하나님은 아픈 병원의 환자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차창 밖으로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눈물이 흐릅니다. 싸우는 정치권, 하나님의 창조를 조롱하는 듯한 정치인들을 보며 하나님은 더욱 눈물을 흘리십니다. 정치인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보다, 죄악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은 깊은 슬픔에 잠기십니다.


저를 보시며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십니다. 저는 자아의 틀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자신만의 생각을 벗어나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면하십니다.


하나님의 눈물은 따뜻한 보금자리와 같습니다. 그 눈물을 맞으며 푸른 들판을 뛰놀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눈물을 맞은 후에는 자아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시각으로 시야가 확장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안 되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매일 시간이 가면 머리는 희어지고, 주름이 늘어납니다. 매일 면도해도 다시 자라나는 수염처럼, 일상은 반복됩니다. 일상 속에 자아가 깨지지 않는 제 모습 보고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한 흔적을 남기길 원하십니다. 저녁에는 제 자리에서 하나님을 위한 흔적을 남기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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