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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Nov 28. 2024

왜 인공지능과 함께 했는데, 야근을 해야 하는가?

인공지능과 함께 힘차게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안을 작성하려 했는데, 여기저기 부서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사람이 만나거나 체계화가 되어 있지 않기에 아날로그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슈 매뉴얼을 만들어 놓으면, 질문을 안 할 텐데 이슈가 생길 때마다 연락을 한다. 이런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그들에겐 중요하지만, 나에겐 사소하나 이슈를 대응하느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도 못했다. 그런 이슈 대응까지 인공지능으로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최소한 대응 매뉴얼이라도 만들어야겠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물어보고, 기억이 나지 않아도 물어보고 그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


업무 위임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설명을 해도 처음부터 해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과도기로 생각한다. 내 손안에 영원한 천국은 없다. 영원한 지식도 없다. 내 손안에 쥐어진 얄퍅한 지식은 위임해야 한다. 공유해야 한다. 내가 쥐고 있을 때, 내 삶은 과거에 발목 잡힌다. 새로운 일로 나가지 못한다. 일을 치고 나가지 못한다. 오늘 그렇지 않은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사소한 일 처리들로 늦어져 야근까지 하게 된다.


잡혀 있는 회의도 있고, 회의도 준비해야 하고 많은 것들이 있다. 신입 사원 교육도 있다.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들이 내 업무 시간 속에 잔뜩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새로운 일에 업무 중심을 옮긴다. 새 발을 내딛는다. 타 부서의 도움이 필요한데, 분명히 잘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나도 타부서일에는 소홀히 했으니까. 타 부서와 잘 호흡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 본다.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려 하는 하루를 만드려 했는데, 과거의 방식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나마 무의미한 반복을 하지 않기 위해 문서라도 만들어 놓은 것이 다행이다. 내 회사 메신저에 AI 챗봇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가장 단순한 문의사항들은 챗봇 AI 가 답해주면 남는 시간은 창의적인 시간에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Slack나 Jira 협업 업무관리 시스템을 통해서도 업무를 진행해 나가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어쨌든 야근해야 한다. 밥 먹으러 간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길 소망해 본다. 올해 첫 야근인데 너무 생색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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