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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찹쌀부꾸미 May 22. 2022

기다려, 밤비 [01]





















밤비는 야산에 버려져있던 강아지예요.

사료가 같이 있었던 걸로 봐선 주인이 있긴했던 모양인데

밖에서 키우다 버렸는지, 집에서 애지중지하다 버렸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유기견 입양을 위해 일 년 정도를 포인핸드를 들락날락하며

인연이 닿는 강아지를 찾아 헤맸지만

어리거나 예쁜 강아지는 항상 대기자가 있거나 이미 입양이 약속되어 있었어요.


밤비 역시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순전 제 취향)

또 대기자가 있겠거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공고기한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아니, 의외로 문의전화조차 한 통도 없었다고 해요.

(역시 순전 제 취향의 강아지였나 봅니다;;)


이름은 사진을 볼 때부터

꽃사슴을 닮아 '밤비'라고 정하고 만났고

이 이름이 그렇게나 안 어울리는 강아지가 될 줄은

그땐 몰랐습니다......


아래는 꽃사슴 시절의 공고사진 속 밤비입니다.

왜인지 멱살이 잡힌 채 찍혔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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