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는 야산에 버려져있던 강아지예요.
사료가 같이 있었던 걸로 봐선 주인이 있긴했던 모양인데
밖에서 키우다 버렸는지, 집에서 애지중지하다 버렸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유기견 입양을 위해 일 년 정도를 포인핸드를 들락날락하며
인연이 닿는 강아지를 찾아 헤맸지만
어리거나 예쁜 강아지는 항상 대기자가 있거나 이미 입양이 약속되어 있었어요.
밤비 역시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순전 제 취향)
또 대기자가 있겠거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공고기한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아니, 의외로 문의전화조차 한 통도 없었다고 해요.
(역시 순전 제 취향의 강아지였나 봅니다;;)
이름은 사진을 볼 때부터
꽃사슴을 닮아 '밤비'라고 정하고 만났고
이 이름이 그렇게나 안 어울리는 강아지가 될 줄은
그땐 몰랐습니다......
아래는 꽃사슴 시절의 공고사진 속 밤비입니다.
왜인지 멱살이 잡힌 채 찍혔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