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샤갈의 세상은 아름다웠다.

샤갈 샤갈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최고 화가라고 일컬어 지는 마르크 샤걀: Marc Chagall.은

1887년에 러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만, 대부분의 작가 생활을 프랑스에서 했기 때문에 프랑스 화가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죠.

에펠탑의 신랑 신부 Les maries de la Tour Eiffe.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 쓸쓸했던 샤갈. 하지만 인기 많음.

 당시 유럽 전역에는 암울한 세계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이 그려지고 나서 1년 뒤 인  1939년에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이후 5년간 암울한 전쟁이 지속되었습니다.

 동 시대 예술가들은 인간성의 상실, 자본주의의 차가운 이면, 사회의 불합리성과 같은 비판적 시선으로 급진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러한 전쟁을 일으킨 인간의 본성과 대량 살상을 가능케 한 문명에 대한 반감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반면 샤갈의 그림들은 몽실 몽실하고 여전히 예뻤습니다. 덕분에 대중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긴 하였으나 동시에 동시대 작가들로부터는 다소 외면을 받기도 했죠. 작가로써 사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라는 식의 비난도 있었습니다. 속상했을 수는 있었겠으나, 본인은 아마 개의치 않아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가들이란 원래가 남의 말에 그렇게 많이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아니니까요.

샤갈의 표현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

 야수파(마티스 같은)가 혁신적인 색상 조합의 발견에, 입체파(피카소 같은)가 대상의 형태 변형에 집중했다면 표현주의는 화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주의(-ism)입니다. 인상파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인상주의의 경우 주로 풍경이나 서민의 삶, 정물등이 많았던 반면, 표현주의는 화가 자신의 내적 감정의 표현에 집중하였습니다. 여기서 구상쪽으로 발전 한 화가가 에곤 쉴래라면, 추상과 초현실주의로 발전한 것이 샤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의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희망의 그림

샤갈이 생각한 예술가 정신은 비판의식 보다는 희망에 가까웠습니다. 

막연한 '희망'에 이야기를 입히고, 색을 칠하여 시각화 한 것이죠. 보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을 떠나 다가올 희망을 가디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