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뮤즈는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다. 일을 하면 피곤해지는 게 그 증거다.
프랑스 작가 '미셸 트루니에'가 한 이 유명한 이야기는 '피식'하고 나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럼 하기 싫은 건 다 인간 본성에(최소한 나의 본성에) 맞지 않는 것인가.
한 때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1년만 미치라고 그렇게 우리를 몰아붙이더니,
요즘은 '지금의 나를 사랑하라.'며 지금 이대로 괜찮다고 합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대세인 요즘입니다.
화가가 되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18세기 이전으로만 돌아가도 화가는 예술 혼으로 불을 지펴 창작의 막 그런 것들을 했다기보다는 일종의 '자영업' 형태로 존재했었습니다. 즉, 그들도 그림을 그리면서 피곤했었다는 얘기죠.
트렌드가 그러하였다는 것이지, 화가의 주체적인 예술적 시도는 이집트 미술을 승계한 그리스 미술에서부터 점차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대세는 예술가로서의 화가보다는 직업적인 화가였다는 의미 일 뿐입니다.
제가 미술대학 학부생이었 던 시절, 교수님께 들었던 아주 인상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당시 저희 20대 (아련하네요)는 '쟝 미셸 바스키아' 또는 '잭슨 폴락'등 즉흥적이고, 매우 기분 파적인 미술 기류에 흠뻠 빠져있었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장승업(배우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 '취화선'의 주인공) 정도 느낌이랄까요.
그런 학생들에게 교수님의(정확히는 시간 강사 선생님의) 말씀은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마도 말씀의 요지는 성실하게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도록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림을 그리지 않으나, 화가에게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의 하나로 삼을 만한 좋은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뭐든 일단 열심히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