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꿈은해녀 Feb 27. 2024

불면


뿌옇게 번지는 머릿속

멍해지는 시간

소리도 불빛도

모두 까맣게 젖어있는데


슉슉슉슉


머리를 타고 지나는 피의 소음은

날카롭게 귀를 울리고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

조용해져라

조용해져라


더 커져가는 소음


슉슉슉슉


 소음이 없어지면

뿌옇게 타고 있는 머릿속도

금방 까맣게 젖어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빨간 소음을 끊어버릴까


작가의 이전글 더러운 제 손을 한 번만 잡아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