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번 컬럼에서는 OTT(Over The Top)와 국내제작사 간 지식재산권(IP) 계약 불균형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최근 OTT를 중심으로 미디어 산업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우수한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최초 저작물 창작자와 이를 기초로 컨텐츠를 제작하는 컨텐츠 제작사, 그리고 OTT 업체 사이의 수입 분배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738495
웹툰 작가 등 원 저작권자와 드라마 제작사 등 2차 저작권자 간의 계약 이슈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요. 오늘은 컨텐츠 제작사와 OTT 간의 계약 관행을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최근 ‘오징어 게임’ 사례 등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OTT등 미디어 플랫폼이 컨텐츠 제작사와 계약 시에는 Flat 계약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Flat 계약이란 정액판권 계약이라고도 하며, 컨텐츠 제작사에게 제작비 및 제작비의 10-30%의 마진을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흥행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계약을 말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역시 Netflix가 사전투자를 통해 제작비를 모두 부담하고 IP를 독점하는 Flat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과정에서 Netflix는 제작비 대비 4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었으나, 국내 제작사는 추가적인 수익을 전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065845
이처럼 글로벌 거대자본과 국내 제작사간의 힘의 불균형 때문에 한국 영화 컨텐츠 산업이 글로벌 OTT기업에 종속되고, 창의성 보다는 상업적인 영화만 만드는 하청 업체화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Netflix가 막대한 제작비를 선 투자하여 모든 위험을 부담하고 흥행이 성공하면 이익을 독식하는 방식이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통하는 것을 보여준 K-컨텐츠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때야 말로 컨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사이에 발생하는 계약불균형 및 수익배분의 문제 개선을 위한 업계의 인식 재고 및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업계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OTT와 컨텐츠 제작사 간의 수익 배분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슈는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논쟁이 되고 있는 이슈입니다. 향후 K-컨텐츠가 계속해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컨텐츠 제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공유될 수 있는 합리적인 계약 체계를 이끌어내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73012024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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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회사들이 K-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투어 높은 가격으로 비딩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