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utypiggy Jan 15. 2019

'SKY캐슬'  어머니, 이 그릇을 들이셔야 합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 속 명품 그릇


치열한 아이들 사교육 경쟁 속에서도 품위유지를 위해 그릇까지 컬렉트 하는 스카이 캐슬의 독한 예서 엄마 한서진, 곽미향(염정아). 예서 엄마를 뒤쫓아 다니는 수한 엄마(오나라)도 그릇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캐릭터이다. 수한이는 독후감에 잔소리도 안듣고 사랑받는 커피잔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쓸정도. 이렇듯 그녀들이 애정 하는 그릇들의 출처를 알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셔야 합니다.



1. 모자상(母子像) - 로열 코펜하겐 (Royal Copenhagen)

   로열 코펜하겐은 명품 그릇계의 루이뷔통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명품 그릇에 입문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 한국에서도 예물이나 선물로 많이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이다.

200여 년이 넘는 역사로 왕실 도자기 업체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덴마크인들에게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진다. 한 가지의 패턴으로 이렇게나 오랜 기간 가치를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장인들 특유의 고집과 품격이 담겨있는지 느낄 수 있다.

영재 엄마가 여행 기념품으로 캐슬 엄마들에게 돌린 모자상은 로열 코펜하겐.


 

2.로 모노 소브(Lomonosov)의 Cobalt net

   세계 2차 대전 직후 1945년경부터 제조공장을 시작한 로 모노 소브는 러시아의 황실만을 위해 제작했던 작품이다. 당시 전쟁의 영향으로 독일과 영국의 제조 기법이 중단되고 공장은 내열(heat resistance) 자기관(porcelain tube), 요업 공학(pyroscrope), 점화 스파크 플러그 등의 실험실 용기들의 재조 방법을 받아들여 튼튼한 자기를 만드는 데에 힘을 썼다. 러시아 과학자 Dimitry Vinogradov는 세라믹 역사에서 처음으로 과학적인 생산 접근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도자기는 그 빛이 아름다워 '화이트 골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1화 영재의 서울대 의대  입학 축하 파티 장면
Lomonosov - Cobalt Net 세트



3. 로열 크라운 더비(Royal Crown Derby)의 Old Imari

   1750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100% 영국에서 제작되는 fine bone china 브랜드. 내년이면 270년째 유지되는 이 브랜드는 촘촘하고 화려한 패턴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는 패턴이 없는 글레이징 기법만으로 출시된 그릇들이 있다. 그릇뿐만 아니라 접대용 라인(hospitality)부터 컬렉터블(collectables) 조각품들도 생산하는 브랜드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제품은 이마리 패턴으로 화려한 금장이 들어가 있는 패턴이다. 2016년 50주년을 맞이한 이 패턴은 22캐럿 금장이 있다. 현재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을 할 경우 6-8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을 만큼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작품.


이런 찻잔은 얼마나 할까?

'Breakfast Cup'이라고 불리는 커피잔보다 조금 큰 잔은 현재 가격 205파운드인데 한화로 따지면 약 30만 원이다. 물론 차받침은 따로.



4. 후첸 로이터(Hutschenreuther)의 에스텔 (Estelle)

   독일에서 1814년 설립된 이 명품 브랜드는 매끄럽고 가벼운 질감의 도기에 섬세한 무늬를 넣어 제작한다. 여성스러운 쉐입, 특히 손잡이 부분의 디테일이  후첸 로이터만의 매력으로 보인다. 극 중에서는 블루 컬러가 나오는데 핑크 컬러도 출시되어 두 색상을 레이어링 할 수 있다.

로고
2화 영재엄마의 죽음으로 충격받은 엄마들과의 티타임



5.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

사진출처: ABC Home website

     1996년 파리 작은 작업실에서 같은 미술학교 출신 두 친구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Benoit Astier de Villatte)와 이반 페리콜리(Ivan Pericoli)가 탄생시킨 브랜드이다.  

검은흙에 우윳빛 유약을 발라 낮은 온도에 구워내는 이 브랜드는 전 과정을 100% 파리에서 소화하고 있다. 같은 미술학교 출신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Benoit Astier de Villatte)와 이반 페리콜리(Ivan Pericoli)는 창설 이후 아직까지도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손수 그릇을 만들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치를 뽐내지 않고, 비슷한 스타일 사이에서도 섬세한 손맛으로 개성을 뽐낸다. 금장의 화려한 맛이 아니라 하나하나 전부 조금씩 다른 비대칭적인 그릇의 형태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작가의 이전글 1인 문화 열풍   '혼술러' 들을 위한 아이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