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확실한 행복
집에서 혼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즉석 안주 시장의 주가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퇴근하고 편의점에 들러 4캔에 1만 원짜리 맥주를 사가는 ‘편맥족’(편의점 맥주를 즐겨마시는 사람)부터, 포장지를 뜯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훌륭한 안주가 되는 즉석 안주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시중에 나왔다.
혼자 마셔도 청승맞아 보이지 않고 혼술상을 한층 더 업(elevate) 시켜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았다. 혼술 상을 잘 차려 놓고 SNS에 자랑도 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나래바’ 가 완성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하면서 살펴보자.
맥주 풍경
화려한 '나래 바'를 만들 공간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자. 원룸에서도 간단히 연출 가능한 팁은 컵받침(Coaster)과 쟁반만 있어도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을 디자인이나 색깔을 깔맞춤 한다면 '나래 바'의 초기단계가 될 수 있다. 지난 출장에 공항 면세점에서 독일 맥주와 유리잔이 함께 들어있어 샀는데 아직까지도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벽걸이용 병따개
'인더스트리얼 룩' 인테리어에 어울릴법한 벽걸이용 병따개. 한 손으로 병을 집고 따면 병뚜껑이 포켓 속에 쏙 들어가 병따개를 주워 버릴 필요도 없다. 병따개를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아이템. 사진은 한 가지이지만 인터넷에 여러 가지 스타일이 많이 나와있다. 병따개만 사서 나만의 벽걸이용 병따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치맥 풍경
치킨이나 튀김 종류의 안주는 바스켓에 기름종이만 깔고 넣으면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세팅 완성.
바 웨어 (Barware)- Home Bar
쟁반과 컵받침 같은 소소한 아이템은 이미 정복한 단계라면 슬슬 나만의 Bar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
벽장식도 함께 해준다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간단한 식물이나, 과일 그리고 액자 등으로 한 벽면을 나만의 분위기에 맞게 꾸며보는 것도 좋은 팁이다.
Chip and Dip
칩 엔 딥. 안주거리와 소스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서빙 그릇을 말한다. 과콰몰리와 토르티야 칩을 넣어도 되고 살사와 칩, 기호에 맞게 담을 수 있어 유용하다.
도마의 활용
따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도마를 활용해보자. 도마 위에 얹고 싶은 마른안주나 작은 소스 그릇을 올리면 끝. 평소에는 재료 손질용으로 사용하다가 뒤집어서 플레터(platter)로 이용하면 두 가지 용도로 쓸 수 있어 좋다. 다만 양면으로 써도 무관한 스타일의 도마를 골라보도록 하자. 밑의 사진처럼 앞뒤가 같은 도마는 양면으로 이용해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뒷면에 다리가 있다거나 미끄럼 방지 스티커가 없는 용을 구입하면 된다.
소주 한 잔
잔까지 마셔버리는 얼음 소주잔
위트 있게 잔 모양 몰드를 얼려 얼음 소주잔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녹기 전에 마셔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얼음잔에 소주를 넣고 맥주잔에 넣으면 그야말로 시원한 폭탄주 완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