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원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모처럼 특별한 음식거리가 될만한 것이 있을 것 같아 오랜만에 T&T를 들렀다.
캐나다 전역 주요 도심에는 T&T라는 초대형 중국마트가 진출해있다.T&T 매장 내에는대형수조관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수조관에는 활어를 비롯하여 각종 해산물이 풍요로운 바다를 꿈꾼다.
중국인들은 고기나 생선 부위에서 나오는 부산물 중 우리가 먹기 꺼려하거나 먹지 않는 부위까지도냉동 진열대에서목격할 수가 있다. 소위, 돼지나 소 부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통용된다는 법칙을 이해하면 된다.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고 쇼핑을 하는 순간 라면이진열되어 있는 부스 쪽으로 눈이 간다.삼양라면을 비롯하여 농심, 오뚜기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 라면이 총 집합한 느낌과 함께 마치 한국 마트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일부 라면에는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이마저도 수출용 한국라면이었다.
불닭이라고 영문표기와 함께 상단 오른쪽 부분에는 불 닭볶음면이고 한글로 표기가 되어있다. 좌측하단에는 Korea가 표기되어 있다. 한국 생산자 표기를 확인하는 순간,중국 생산자 표기로 뒤바뀌지 않은 것이 다행일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김치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종류와 봉지색깔도 다양했다. 특히 하게 매운맛을 내는 봉지면은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이다.
라면의 성지일본 라면과 자국민이 이용할 중국라면도어느 정도 진열되어 있을 법 한데 거의 대부분이 한국 라면으로 채워져 있다. 한국 열풍의 답을 이곳에서 얻어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라면은1963년에 첫 출시된 삼양라면이라고 한다.일본의 라면 첫 출시 연도에 비해 5년이라는 연하의 연도차이가 있지만삼양라면은 어느덧60대라는성숙한 중장년이라는 세월을 담고 가고 있다. 지금도성숙한 세월의 양분을 받아 삼양라면은 건재하게 국민의 사랑을 지속적으로받아가고 있다.
구미시에서라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라면이사랑받는 단면이다.
밥 하기가 귀잖다던가, 밥맛이 없을 때, 시간이 없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싶을 때, 야외나 밥을 먹기엔 장소가 허락되지 않을 때 라면은 항상 이러한 핑계와 이유를 수용하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마저도 조리가 어려울 때에는 컵라면이 대신했다. 어찌 되었든 라면은 과학이다. 끊임없이 라면에는 새로운 라면이름이 짓어졌다.
김치의 본고장 하면 대한민국이다. 한때는 아니 지금도 중국이 한국 김치를 모방하고는 있지만 한국 김치 정통성을 깨지는 못하고 있다. 라면과초밥의 성지는 일본이다.하지만일본이 아닌 한국이 성지일정도로 캐나다 내에서는 일본 스시보다 더 맛있는 음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성지를 무단 복재한 것처럼 뒤바꾼 얌체족 같은 느낌도 사실상 들기는 하지만, 애만 낳은 부모입장과 열심히 훈육하여 훌륭하게 키운 또 다른 부모 입장에 접근해 보면 긍정적인 답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과일 진열대에는 배가 진열되어 있다. 그것도 한국에서도 최고 품종이라 할 수 있는 나주배다. 이번 여름 한국 마트에서 배 하나 가격이 만원 이상 육박해 있던 생각을 미루어 볼 때 3개 한 팩 가격이 1만 원 수준이고 보면 가성비 대만족이다
라면. 과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공산품들이 한국에서 수입해 온 제품들로 비교적 눈에 많이 들어왔다. 밴쿠버에는 한아름. 한남슈퍼 등등 초대형 한인마트가 중요한 도심마다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한인보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등아시안계통의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방문을 한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인의 자랑이자 위대함이기도 하다. 캐나다 이민자들에게는 이러한 소소한 행복이 희망이 되어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