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섭 Dec 22. 2024

시애틀에서 점심을 먹고 밴쿠버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을 방문할 때 밴쿠버와 시애틀은 국경의 벽이 없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 7시, 한참 부산한 할 시간인데 겨울의 7시는 아직도 게으름을 우고 있다.

7시에 집에서 출발, 20분 후 밴쿠버에서 미국으로 가는 국경선 보더에 도착했다. 흐린 날씨 탓인지 7시가 넘은 시간에도 여전히 전조등 불빛에 의존해야 운전이 가능했다.


여권을 받아 든 미국 국경수비대원은 인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대신한다. "안녕하세요" 누구나 부담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언어 굿모닝과도 같은 짧은 언어인데 , 그 순간 단지 한국어라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감동이 다가왔다. 우리는 모국어처럼 영어를 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영어권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 하나만으로도 내편이 된듯한 느낌은 그동안 이방인은 영어에 대해 능숙하지 못했던 서러움이었을까, 사실, 나는 수비대원에는 엄연한 한국인이 아닌 캐나다 자국민의 자격일 수도 있다. 한국여권이 아닌 캐나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권에는  한국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 단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전형적인 한국인 이미지라는 인식 때문일까, 솔직히, 아시아계 중에서도 한국인과 일본. 중국인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의 언어를 구사하지 않으면 어느 인종인지 정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보아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온 이유만으로도 감동이 아닐 수 없다. 보더 통과 시작 전부터 느낌이 좋아 기분 좋은 시애틀 여행이 될 것 같다.

보더에서 짧은 인터뷰를 끝내고 보더를 벗어나 미국랜드에 진입했다.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캐나다 채널이 바뀌지 않고 고정이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한가하다. 낯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익숙하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진로의 방향을 안내할 네이비게이션에 집중한다. 목적지에 도착할 시간은 선명한데 도착지까지 거리가 왠지 불편해졌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킬로미터가 아니라 이미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일리지로 바뀌어져 있었다. 주변 풍경은 왠지 낯설지 않았다. 모든 환경자체가 캐나다와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9시 반, 예정했던 시간에 시애틀 다운타운에 진입을 했다. 최종설정 목적지까지도 10분 이내에 도착예정이다. 시간이 아닌 마일리지로는 거리를 예측할 수 없부담감이 운전에 살짝 장애요소가 되어갔다. 잠시 생각과 씨름하고 있을 때 차가 최종목적지인 스타벅스 1호 점에 멈추어 섰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예전에 방문했던 스타벅스 1호점과는 왠지 모르게 매칭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검색창에 스타벅스 1호점을 제 검색해 보았다. 10분 이내에 1호점이 있다고 검색되었다. 분명 캐나다에서 스타벅스 1호점을 검색해서 왔는데 검색창에는 또 다른 1호점을 안내하고 있었다. 2차로 시도한 도착지점도 안타깝게 1호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는 이전에 스타벅스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려 "플레이스마켓"이라는 검색어를 찾아냈다. 스타벅스 1호점이 플레이스 마켓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최종 목적지로 선정했던 스타벅스 1호점에 도착했다. 2번의  목적지 설정 불발로 시간 정도를 도로 위에서 소비를 했다.

스타벅스 1호점 앞에는 긴 대기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시애틀에 도착하면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빵을 사가지고 나와 바로 앞 플라이스 마켓 안에 있는 테크에 앉아 바닷가를 보면서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 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은 늦춰졌지만. 계획대로 테크에 앉아 빵과 커피로 새로운 시애틀에서의 아침을 열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호명을 받고 주문한 커피를 찾아 밖으로 나와 인증샷 남겼다. 스타벅스 주변으로는 볼거리가 많이 있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플레이스마켓이 있다. 해산물을 파는 곳부터 시작하여 식당가, 팝, 꽃가게. 액세서리 등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담고 있는 물건들이 총집합되어 있는 전통 재래식 마켓이다. 특히 마켓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면 "껌벽"이라는  특이한 유명 명소를 만나게 된다.


마켓 주변을 한 시간 반가량 둘러보고 다시 밴쿠버 방향으로 45분가량 거슬러 내려갔다. 한국 교민들이 자주 찾는 아웃렛 매장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곳이다. 호텔 카지노에는 우리가 점심을 먹기로 한 뷔페가 있는 곳이도 다.

호텔 주변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연말 분위가 물씬 풍겨났다. 카지노로 들어섰다. 뷔페를 아무리 찾아보았도 뷔페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이전에 왔었 기억이 아내는 확실하지 않았나 보다. 결국,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코로나 이후 뷔페식당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경선 보더부터 출발이 좋았는데 시애틀에 도착, 스타벅스를 찾는 과정부터 점심식사 장소까지 난항이 거듭되었다. 주변에 식사할 만한 곳을 다시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도 10분 이내 거리에 해산물 뷔페가 한 곳 있었다.

도착한 뷔페는 각종 판매 매장 밀집되어 있는 단지 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전에도 시애틀에서 이와 비슷한 원더풀이라는 유명 맛집중 하나인 해산물 뷔페집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오늘 찾은 이곳도 이전에 먹었던 원더풀 해산물뷔페의 메뉴 종류와 규모가 비슷했다. 두 뷔페의 공통점은 중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라는 점이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밴쿠버 가는 방향으로 코스트코를 검색을 했다. 보통 미국에 오면 캐나다 보다 유류대가 저렴해서 반드시 주유를 하고 가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버렸다. 코스코트는 일반 주유소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를 할 수 있다. 코스코트 진입 전에 있던 주유소에 주유 가격을 보고 코스트코 주유소갔다. 이상하게도 코스트코에 유류가격이 비쌌다. 다시 차를 돌려 기존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다. 가격차이도 있지만, 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다시 차를 돌려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계획했던 목적지 변경이 많았던 하루였다. 밴쿠버와 미국은 국경선이 인접해 있다. 양국 간에 당일 여행이 가능하고, 시간적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도 가능하고, 주유나 쇼핑을 위해 잠시 거리 감 없이 왕래할 수 있는 이웃 같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낯선 부분도 있다. 화폐가 달라고 가치가 달랐다. 각국에서 사용하는 도로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가 달랐고. 주유를 할 때도 쓰이는 단위가 달라 혼동이 되었다. 이 이외는 너무 닮아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눈으로도 느껴갈 수 있었다.

캐나다 국경 보더인 와이트락에 도착했다. 국경수비대원은 어딜 갔다 왔는지와 물품 구매를 했는지를 물어보았다. 점심식사와 아이쇼핑만 하고 왔다고 대답했다. 수비대원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었다.


내비게이션이 마침내 목적이인 집에 도착했다는 알림을 알려온다. 오늘은 다소 목적지를 찾는데 오류가 있었지만, 주인의 잘못된 검색 탓일 뿐, 구글지도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운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몇 달 전부터 티스토리 시작했다. 시애틀 껌벽에 관한 내용과, 스타벅스 1호점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해서 티스토리에 올려놓았다


¤ 오마이 뉴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