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D-19: 욕심이 많으면 고통도 많다
퇴사일기 3편. 퇴사 d-19일입니다. 새벽에 눈이 일찍 떠져서, 카톡 프사를 바다 사진으로 바꾸고, "시작"과 같은 문구도 적어두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만난 정말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성취했던 좋은 기억들을 어느 날에는 떠올렸다가, 하루는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과 무기력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하다가 시원함과 섭섭함으로 매일 오락가락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좋은 기억에만 남을 것이라는 것을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저는 꽤나 복 받은 회사 생활을 했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최근 변경한 프사 목록에 아버지 이름이 눈에 띕니다. 저는 아빠의 성격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빠의 프사가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욕심이 많으면 고통도 많다.
모든 것을 움켜쥘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일순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인생에서 일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휴식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에게 휴식=주말이죠.
그래서인지 더더욱 주말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인의 주말 활용법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지극히 사견임을 말씀드립니다.)
직장인이 주말로 끌고 오는 업무의 종류는 대개는 타인과 소통할 필요가 없는 서류, 장표작업,매출 정리 등의 페이퍼워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에 한 두시간 집중하면서 홀로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그러면서 잔업을 하는 동안 당신의 집중력은 올라가고 어쩌면 결과물의 질도 올라갈 지 모릅니다. 당연하겠지요, 집중된 상황에서 훨씬 장시간 공들여 만든 서류일테니까요.
하지만 고민해봅시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정말 워킹데이 내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여차하면 주말에 해야지 하고 미뤄왔던 일은 아니었을까요? 당신이 주말에 할애하고 있는 그 시간은 사실 당신이 휴식했었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당신의 지쳤던 몸과 머리에 브레이크를 걸고 쉬었어야하는 휴식시간을, 갉아먹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일회성이면 괜찮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그 일을 하는 동안 당신은 성장하고 있고, 당신은 한편 주말에 잔업하는 그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얘기가 다르지요!
그리고, 휴식은 다른 말로는 우리 직장인들에게는 또 다른 성장이기도 합니다. 일주일 내 각종 업무에 시달리며 고작 작은 모니터 속에 갇혀있던, 또는 좁은 회사 반경 안에서 숨 쉬고 있던 우리 직장인들에게 먼 곳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는 동안에 우리는 더 깊은 사유, 더 먼 곳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얻기도 합니다. 차라리 미룰 수 있는 일이라면 주말에 조금씩 나눠서 하시지 마시고 월요일에 야근을 하세요..
그래서 내친김에 절절한 경험담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
그리고 다음 편은 -
그래서 나름 대기업 다녔다며 돈은 얼마나 모았고, 돈 관리는 어떻게 했는데? 라는
민감한 재테크에 대한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