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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 글쓰기 좋은 질문 312번

by 마하쌤

* 한 여인이 안경을 쓰지 않고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물속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어떤 물체를 보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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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


나라면 당연히 호수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아니, 거기에 뭐가 있을 줄 알고 겁도 없이 들어가!!! @.@


내가 수영을 하지 않는 이유도,

일단 수영복을 입기 싫은 것도 있지만,

눈이 나쁘니까 물안경을 쓰려면 안경을 벗고 써야 하는데,

그러면 앞이 전혀 안 보이니까 그것 때문에도 못 들어간다.

(눈 까뒤집고 렌즈 끼는 것도 무서워해서리... 쩝.)


그러니 앞이 뿌옇게 잘 안 보이는데,

뭔지도 모를 것이 내 앞으로 다가온다?

이건 그냥 기절각이다.


아마 나라면, 악어라고 생각하거나,

(맑은 호수엔 악어가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네스호의 괴물 같은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그게 더 무섭지!!!!!!!!!!!!!!!!!!!!!!

아니, 각자 수영하면 되지, 왜 내 쪽으로 오냐고!!!!!!!!!!!!!!!!!!!!!!!!!!!!!!!!!!!


실제로 외진 산길을 혼자 가고 있을 때,

동물을 만나게 되는 것도 무섭지만,

사람을 만나는 게 더 무서울 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겁이 많긴 하네.

이 짧은 글을 쓰는 동안,

안경 벗는 것도 무서워해,

렌즈 끼는 것도 무서워해,

악어랑 괴물도 무서워해,

사람도 무서워해...


이런 겁쟁이가 이 험한 세상을 어찌어찌 살아가는 게 용하다, 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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