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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 글쓰기 좋은 질문 213번

by 마하쌤

* 천국을 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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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번 기회에 내가 살면서 들었던 '천국'에 대한 정보를 다 정리를 해봐야겠다!

어차피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떤지에 대해서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진 못하는 상황이니까,

(물론 갔다 왔다, 혹은 보고 왔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로 된 증언들은 꽤 있지만)

내가 들은 내용들 중에서, 정말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것만 적어보련다.

(내 신앙인 기독교에 기반한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많다)


일단, 천국에 가면 새로운 육체를 입게 된다고 한다.

명백한 신체적 한계가 있는 인간의 육신을 벗고,

무한한 생명과, 무한한 에너지와, 한계가 없는 영혼과 비슷한 형체를 갖게 된다고 들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원하는 곳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 자유로움, 그것이 천국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또 천국에 가면 아카식 레코드, 즉 무한한 정보 도서관 같은 것이 있어서,

우리의 모든 생에 대한 기록이 다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늘에 올라가면 이번 생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었는지를 영화 보듯이 다시 한 번 쭉 감상해보고,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놓쳤는지 스스로 평가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그러면서 원하면 다음 생을 다시 설계해서 내려갈 수도 있고,

그냥 쉬고 싶으면 원하는 만큼 쉬어도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늘나라에 간 모든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흥분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내가 죽으면, 내가 생전에 좋아했던 사람들의 영혼이 나를 마중하러 나온다고 한다.

빛의 길 저 끝에서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걸 생각만 해도 벌써 너무 좋다!


그리고 당연히 하나님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물론 천국에 올라간다고 해서,

그분이 성경 속에 묘사된 예수님 모습으로 딱 서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 지금 내가 그분을 느끼는 것처럼,

그저 막연한 임재로 계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천국이 하나님 계시는 집이라고들 하니까,

거기 가면 조금 더 그분을 가깝게,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게다가 더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면 완전 심장 터질 것 같다! ㅋㅋㅋㅋ


그리고 기독교인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는데,

천국에 가면 세 번 놀란다고 한다.

첫 번째는 당연히 천국에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이 없어서.

두 번째는 당연히 천국에 없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세 번째는 내가 천국에 와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라고.


뭐, 각자의 신념에 따라 천국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 상상은 자유니까,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같은 천국일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 '소울' 이나 '코코' 같은 천국일 수도 있고,

영화 '신과 함께'에 나온 그런 저승 세계일 수도 있는 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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