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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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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산 Oct 29. 2019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들러리라니!!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들러리라니!!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와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꽃미남들을 한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제의 드라마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자신이 만화 속 인물임을 깨닫게 된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이미 정해진 만화 속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어떻게든 정해진 상황을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학원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웹툰을 실사화한 것과 더불어 만화 속이라는 설정을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중심인물 은단오가 만화 속 주인공은 아니고 등장인물 정도인데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알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게 서럽지 않도록 잘생긴 꽃미남들을 대거 출연! 거기에 삼각관계까지 만들어준다니 드라마지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중심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설정은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꼭 누군가 짜 놓은 대본을 살아가는 듯, 주인공을 중심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등장인물 즈음되는 인생. 맛보고 싶은 성공이나 사랑은 좀처럼 찾아오질 않는데 눈 질끈감게 만드는 피하고 싶은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게 우리의 삶과 비슷해 보입니다. 앞날이 빤해 보이는 정해진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쏟아야 하는 노력은 드라마 속 단오의 모습이나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새콤달콤한 학원 로맨스 드라마에서 인생의 씁쓸함이 느껴지는데요. 

 좌충우돌 생기발랄한 단오의 운명 바꾸기가 꼭 성공하길 바라며 앞으로 또 어떤 반전이 생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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