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인물이 작가의 설정에 따라 정해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벌어지는 사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린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점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단오는 이미 설정되어 있는 미래의 꽃미남 신랑감이 있지만, 정해진 사랑을 거부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하루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만찢남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웹툰으로 만화를 보는 시대에 만화책을 소재로 했다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이며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종이향 가득한 동네 만화책방은 주머니 사정 상관없이 하교 후 꼭 들르던 장소입니다. 작은 만화책방에서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같은 학원 순정물을 보며 엉뚱한 사랑을 꿈꿨는데요. 고등학교에 가면 남자 친구가 오토바이를 끌고 데리러 올 거란 상상을 하며 밤 잠 설쳤는데 하필 그 장면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나와 민망함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만화책을 빌려와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좋아했는데요. 그래서 같은 책을 몇 번이고 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만화책 표지를 그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