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콕 집어서 상처받은 날.
국어사전상 '지적'의 의미는 꼭 집어서 가리키거나 허물 따위를 드러내 폭로하는 것이다. '지적'은 마음에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너무 꼭 집어 허물을 드러내 폭로하면 당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난처하겠는가.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에게 지적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지적 수준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알기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상처받은 사람을 보면 우린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사물에도 감정을 이입하는 동물인데 같은 사람끼리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의 상처가 '나'로 인한 것이었구나. 검지가 자신의 양심을 향할 때 우린 가장 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지적'을 해야 한다면 나의 '지적 수준'을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