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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이야 Jan 28. 2024

"디지털 시대의 태국 여행

빨간머리앤과 함께하는 태국여행

"디지털 시대의 태국 여행: 60 중반의 어려움과 놀라움"     

태국 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여러모로 놀랍고 동시에 아득하다. 60중반의 나이로써 이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유여행을 하려면 어쩔수 없이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야 한다. 시원찮은 시력으로 작은글씨를 보느라 핸드폰을 당겼다 밀었다 하며 뚫어질 듯 처다보고 혹시 하는 마음에 입력한 글자를 몇 번 더 확인한다. 


비행기표와 기차표를 예약해야 하는 초기 단계에서도 막힘이 있었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가격까지 정하고 결제 단계에 가서는 알수 없는 글들이 나와 진행이 멈추었다. 한숨을 쉬면서 딸을 불러내 결제좀 해보라고 했다. 몇 번 툭툭 자판을 건드리더니, 이 젊은이는 순식간 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여행지에 가서 결제조차 못해 끙끙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스친다. 비록 어렵긴 하나 여행사에 의존했던것에 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젊은이 같은 패기도 느껴지고 새롭고 흥미롭기도 하다.      

    

틈틈이 YouTube를 통해 태국의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를 미리 살펴보았다. 그냥 틀어놓고 한참 보고 있으면 멍해진다. 그리고 또 틀어본다. 별 시덥잖은 내용임에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보기도 한다. 담백하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유투브를 보면서 남편과 나는 ‘그래, 선택했어’라고(예전 예능프로그램에서 이휘재가 했던 것 처럼)주먹을 불끈쥐고 외쳤다. 우리도 여행 동영상 찍어 유튜브에 올려보자. 또 하나의 미션 임파서블이다.     


Google Maps의 혁신이 놀랍다. 지도를 통해 길 잃을 걱정이 사라졌다. 인터넷 상에서는 알 수 없는 수 많은 스마트폰 엡이 있다. 그중에 어떤 것이 나의 여행에 길잡이가 되어줄지, 어떻게 가입해서, 알마나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까. 구글 번역기는 어떤가? 전에는 언어가 해외 여행의 큰 걸림돌이 었다면 지금은 올바른 앱을 찾아 활용할 줄만 알면 언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숙소는 Booking.com과, Trip.com, 에어 비앤비 등에서 예약했다. 구글지도로 호텔의 위치와 동네도 미리 짐작할 수 있다. 매우 떠듬거리며 사용법을 익히면서 말이다. 태국은 대중 교통이 발달 되어 있지 않고, 많은 관광객으로 도로 정체가 심각하다고 한다. 택시나 그랩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이동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리는 것 같다.     


 쓰지도 않던 어플을 사용하여 한달을 잘 버티고 오는 것은 이번 여행의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현대는 디지털 노마드(21세기형 인간으로도 불리며 디지털 장비를 몸에 갖추고 사는 사람들)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지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적응이 요구된다.     

디지털 세상이 여행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기회를 만날 수 있는 태국 여행은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될 것이다.     


빨간머리앤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에이버리(Avery) 장학금이 새로 생겼다는 말을 듣는다. 그걸 받으면 대학도 갈수 있다는 생각에 장학금에 대한 열망을 갖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Oh, it's delightful to have ambitions. I'm so glad I have such a lot. And there never seems to be any end to them—that's the best of it." ( "아, 야망이 있는 건 정말 즐거워. 나는 많은 야망이 있어서 기뻐. 그리고 그것들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그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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