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대유 이삭 캉 Feb 28. 2023

《a mezza voce 소리를 반으로 줄여서》

나의 소리를 줄여주는 건 앙상블의 필수

《a mezza voce 소리를 반으로 줄여서》


상대방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나의 소리를 줄여야 한다. 나의 소리가 상대방의 소리를 잡아먹지 않고

뒷받침해주기도 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해 줄 때 비로소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엇박이 나거나 불협화음도 난다. 그러다 보면 대화가 끊기거나 결국 관계가 끊기게 된다.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 건 나의 소리를 듣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나의 소리를 줄여주는 건 앙상블의 필수》

다른 악기와 연주 연습을 할 때였다. 나처럼  독주 피아노 연주를 위주로 한 사람들은 여럿 실수들을 한다. 그중 하나가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듣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내 소리만 우당탕 크지는 않은지  계속 귀 기울여 듣는 것, 상대방의 멜로디 소리가 나올 때 소리를 줄여주며 뒷받침해주는 것이 포함된다.

멜로디를 연주하는 악기파트 역시 혼자서만 나아가서는 안되고 어느 부분에서 숨을 쉴지 악상은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서로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악적 대화가 완성되며 조화로운 앙상블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내 말이 맞다'라고 나만 큰소리치지 않은지 , 상대방의 소리보다 내 소리만 늘어놓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자.


그럴 땐 앙상블을 이루는 두 악기의 대화처럼

내 소리를 반으로 줄여보자.

색다른 부분에서 타협점과 조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Meno '보다 적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