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름이 갔다.
밤낮으로 열기탱천한 뜨거움을 가지고 물러났다.
그 자리에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아지고 나뭇잎이 바스락거린다.
붓으로 햇살을 살짝 찍어 나무를 뚫은 밑자리를 쓱쓱 칠한다.
칠한 자리마다 영롱하게 빛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가을날
짧은 자연의 호사를 감사히 누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