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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Feb 17. 2024

가끔 그리운 나는 사슴이다 20대 마리아에게


나는 사슴이다


어리석은 사슴이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것 뿐이다. 


-나는 사슴이다 중 -












- 나는 사슴이다 3권 중 -




2019년 10월 1일

나는 사슴이다..

미르와 미디가 말을 안 들어서 미쳐버릴 것 같은 사슴이다...



리아야...요렇게...

여전히 아침마다 일기를 쓰고 있니?


결혼식날까지 일기를 썼던 너니까 분명히 그럴 거야.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따뜻한 차 한잔 들고  베란다 작은 테이블가로 나가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일기를 쓰고 있을 것 같아.  

발을 까딱거리며 혼자 키득키득 웃기도 할 것 같아.


너의 소중한 추억 박스에는 아마도 수십 권의 일기장이 쌓여 있겠지?. 


지만이는 아직 오매불망이니?

너의 사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달라졌니?



2004년 스무살 언저리에서 사랑과 삶과 자신에 대해 고민하던 너. 

생각하는 건 특이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가고 자신답게 살던 너.

왜 오늘따라 리아 네가 생각났을까.


그냥 문득 그리워졌어.

우리들 청춘이  비슷하게 엮여져 있기 때문인지 몰라.

우리들 마음은 스무살 그대로 인것 같은데

세월이 훌쩍 지났잖아.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고...

아이가 크고..


이정도 나이가 되면 세상에 대해  통달할거라 생각했어.

근데 여전히 모르는 거 투성이잖아.

알 수 없는 인생이야.




알 수 없는 인생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네요

하루가 왜 이리도 빠르죠

나 가끔은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무척 어색하죠


정말 몰라보게 보냈네요.

한때는 달콤한 꿈을 꿨죠

가슴도 설레었죠

괜시리 하얀 밤을 지새곤 했죠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

........


이문세 / 알수 없는 인생




오늘은 그 시절 기억과

그 시절 사진을 뒤적이고 있어.

각색되어진 게 분명한데

사진 속 내 모습을 보니

좋은 것만 떠오르네.


오늘은 영원한 별밤지기 이문세 아저씨 곡을 들으며

리아 너와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그런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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