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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크덕 May 10. 2020

어린이집 첫 등원

호박이 출생일기 Day 180s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취를 위해서라도 맞벌이 필수인 시대라고 생각한다. 와이프도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의 계획 안에 복직 시기도 중요한 항목이었다.


호박이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오자마자 집 근처 국공립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 사설 어린이집까지 모두 신청했었고, 그중 사설 어린이집이 다행히 당첨되어 첫 등원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린이집 보내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어 대기 순번이 짧아진 터도 있고, 희망 입소를 11월로 했던 것도 유효했던 것 같다. (당첨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당첨되면 바로 가야 한다)


아파트 단지 내 산책하다가 또는 출퇴근 길에 지나치던 1층 어린이집을 호박이가 가다니... 만 0세 반이라는데 아직 한없이 어린 핏덩이 아기인데 가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한 단계 성장한 자식의 모습을 보는 뿌듯함도 함께 느껴진다. 와이프는 등원하기도 전부터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나중에 복직하면 호박이 걱정돼서 어떻게 하냐는 등 걱정이 많았다.


만 0세 반(반 이름은 귀여운반)은 호박이를 포함해서 총 3명인데, 2명은 벌써 10개월 정도 된 아기들이라고 한다. 선생님 한분이 전담해서 봐주신다. 호박이는 이 어린이집 최연소 입학한 아기라고 한다. 어린이집 가방을 받으러 갔을 때 원장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 모두 나와서 호박이를 환영해 주었다. 어린이집 가방이 호박이보다 더 크다. 안에 간식을 담을 수 있는 통도 들어 있었는데, 호박이는 아직 어려 분유와 수건을 넣고 등원한다. 호박이 물건이 섞이지 않도록 인터넷에서 이름이 인쇄된 견출지도 사고, 미니 사이즈 수건(#TWB 수건)에도 이름을 쓸 수 있도록 섬유용 매직펜도 구매했다.  


어린이집 가방이 호박이보다 크다. 어린이집 첫등원한 날의 호박이 모습


낯가림이 아직 심해지기 전이긴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일정 기간은 하루 한 시간씩 어린이집에 있고, 다음은 두 시간씩 천천히 늘려나간다. 아직 어려 낮잠을 2시간씩 못 자기 때문에 돌이 되기 전까진 오전반 같은 형태로 등원시킬 것 같다.


올해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그리고 호박이의 첫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전용 수납장(#한샘 샘키즈 수납장 870 솜사탕 블루)을 구매했다. 가정의 날과 어린이 날을 기념하여 한샘몰에서 수납장을 할인해서 냉큼 구매했다. 장난감도 넣고 그림책들도 정리할 수 있어 딱 적당한 시기에 잘 구매한 것 같다. 거실에 널브러져 있던 장난감과 책들을 정리하기 위해 구매했는데, 호박이는 정리보다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운동기구처럼 쓰고 있다. 혹시 전도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샘 다니는 친구가 어린이 용품은 안전 검사 항목에 전도가 포함되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마음이 놓였다.


아기아기한 수납장인데 호박이는 운동 기구처럼 일어나는 연습 하는데 쓰고 있다

이제는 어린이집도 가는 어린이라 이유식에 고기도 들어간다. 미음만 먹던 초기 이유식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와이프의 각고의 노력 아래 육수, 소고기, 각종 채소들이 들어간다. 출산선물로 와이프 회사에서 받은 의자도 개시했다. (#야마토야 스쿠스쿠 유아 식탁 + 테이블) 생각보다 더 튼튼하고 단단했다. 소고기 들어간 이유식은 정말 잘 먹는데 닭고기에는 반응이 없다. 이유식을 매일 두 끼씩 챙겨 먹는데 닭고기 들어간 날은 반응이 없어 분유로 더 보충을 해야 했다. 한번 이유식을 먹이면 의자 및 테이블이며 모두 하얗게 이유식 범벅이 된다. 호박이가 손으로 휘젓다가 머리를 만지면 바로 머리도 감겨야 해서 할 일이 많다.


많이 먹고 살이 좀 더 올라야 하는데 하루 종일 기어 다니고 일어서 있으려는 호박이의 활동성으로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가 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많이 먹고 살 좀 찌자 호박아!


소고기 이유식을 좋아하는 호박이
더 많이 먹고 살이 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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