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출생일기 Day 260s
자라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 단계에서 촉감은 새로운 세상과의 중요한 소통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것, 뜨거운 것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것, 딱딱한 것 등 온갖 것을 만져보고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이 사고력 등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 않겠는가.
어린이집에서도 미역, 콩나물 등을 갖고 촉감놀이를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아이들의 촉감놀이를 진행하는데, 부모인 나도 매주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에 하나이다.
촉감놀이는 아직 항상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호박이의 단계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한다. 어린이집에서 미역, 콩나물을 했다면 나는 집에서 두부를 삶은 다음 이걸 호박이에게 주고 호박이의 반응을 살핀다. 말캉말캉한 두부를 만지작 만지작, 그리고 날름 입에도 가져다 대는 호박이가 귀엽기 그지없다.
어떤 집은 촉감놀이를 위해 미니 풀장을 만들어서 하던데, 나는 그렇게 까지 하기에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에 목욕하는 욕조에 호박이를 앉히고 촉감놀이를 진행했는데 청소도 깔끔하고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공간을 확보해서 더 자유로운 상태로 촉감놀이를 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가 오늘의 최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