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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크덕 Nov 06. 2020

추석 맞이 한복 입기

호박이 출생일기 Day 340s

코로나19로 추석 때 양 가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마스크를 거부하는 호박이를 데리고 기차를 타는 것도 그리고 사람 많은 역을 방문하는 것도 두렵고, 그렇다고 부산까지 5시간 넘게 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호박이가 행여 울기 시작하면 안전운전을 하는데 큰 위기가 닥친다)


지방에 내려가지 않는 추석은 너무나 편안하다. 솔직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있으니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것만 해도 여독이란 말이 있듯이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것 같다. 


호박이의 첫 추석을 단출하게 보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나름 추석맞이 이벤트라고 한복을 입혀 보내라고 했다. 아이 옷을 입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거 정말 누굴 위한 한복 맞이인지 모르겠다. 옷도 불편하고 치렁치렁하다 보니 우는 아이를 달래 가며 한복을 입혀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만 한복을 안 입히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고...


누굴 위한 코스튬 플레이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누구긴 누구야 사진을 찍어서 전달받는 양 가 부모님들이시지.. 호박이가 효도 많이 했다. 


핼러윈도 그렇고 너무 불필요하게 코스튬이라든지 정작 아이가 싫어하거나 또는 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행사가 많다. 옷도 금세 크는 아이 성장에 따라 새로 사야 하고, 또는 중고로 구해야 하고 전쟁이 다름없다.


회사에서도 캐주얼을 입고 다니는 시기가 왔듯이 복장에 대해서 Peer pressure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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