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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크덕 Nov 06. 2020

대망의 돌잔치

호박이 출생일기 360s

돌잔치를 기념하여 돌사진, 돌잔치 '전문' 스냅 스튜디오 가서 찍었다.

호박이 컨디션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사진작가 분과 번쩍거리는 플래시 불빛 때문에 호박이가 많이 웃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호박이를 웃게 만들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하는 사진작가와 보조 스태프들을 보면서 왜 돌잔치 '전문'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계약 시점에 당일 아기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1회 더 스케줄 조정해서 찍는 조건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이유도...


다행히 무탈하게 호박이 사진을 잘 찍고, 첫 세 가족사진도 찍었다. 시간이 지나 어느새 둘이 셋이 되고, 걸어 다닐 만큼 호박이가 잘 커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잔치 당일 호박님의 기분이 언짢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등신대와 돌잡이 용품, 이유식 의자 등 모든 것을 짊 어매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유식을 먹이는 도중 가족들이 도착했고, 옷도 갈아 입히고 본격적으로 돌잔치 (실제로는 식사)를 시작했다.


이 식당은 나름 우리 가족에 의미가 큰 것이 처음 와이프를 가족에게 소개했던 곳이기도 하고, 내가 와이프한테 프러포즈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제는 호박이까지 돌잔치를 했으니 패밀리 레스토랑이 된 것 같다.


돌잡이 용품에는 별의별 것들이 다 있었는데, 오방색지? 다재다능한 연예인을 뜻함 같은 이상한 것들도 많았다. 누구는 프로게이머나 유튜버가 되라고 마우스, 카메라도 가져다 둔다던데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호박이는 결론적으로 청진기를 잡았고, 온 가족이 좋아했다. 박수를 너무 크게 쳐서 막상 당사자인 호박이는 잠깐 놀라서 울기도 했다.


어린이 집에서 호박이 생일잔치도 해주었는데, 답례로 떡과 케이크를 보냈다. 어린이집으로 떡과 케이크를 배달하느라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 스티커도 나름 주문해서 귀엽게 만들어서 호평을 받았다.


호박아 첫 생일 축하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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