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rBoy Mar 29. 2020

본격적인 비행 교육에 들어가다

자가용 조종사 그라운드 교육을 모두 끝내고 난 뒤

어느덧 미국 온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모든 생활에 적응을 하니 이젠 빛의 속도보다 빨리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시기를 잘못 잡으면 헤이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 더욱더 목표에만 집중해야만 한다. 


No more excuse at all for not doing anything with my laziness!


짧고도 짧았던 'Private Pilot 그라운드 교육'이 모두 끝났다. 총 교육시간 75시간이 이리 빨리 지나가다니...!  

교육 초중반까지는 하루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되어서 조금 여유가 있었지만, 후반 부로 접어들면서 하루 두 번, 총 4시간 수업이 진행되었다. 한국에서 Prestudy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꽤 벅찼다. 그래서 때로는 외로운 감정까지 들었다. "다른 학생들은 다 이해하는 것 같은데 나만 이해 못하는 건가?... 


절대적인 시간을 더 투자해서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 교육이 끝나기 몇 주 전, 강의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갑자기 와서 "형! 교관 배정받았어!" 이는, 바로 다음 날부터 비행실습을 시작한다는 의미였다. "그래?...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함께 수업 듣던 8명의 학생 중 가장 먼저 교관이 배정이 된 것이다. 수업도 벅찬데, 비행 실습까지...; 그저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만 마구 들었다.


"All of our dreams can come true, if we have the courage to pursue them." - Walt Disney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어차피 이리된 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Mindset 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낼 수 있는 거고, 미리 겁먹고 피하면 못하는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한 것 같다. 하루 4시간 그라운드 교육을 받고, 3시간 정도의 비행 실습을 했다. 그리고 GYM에서 운동하고, 화상 영어공부에 글쓰기까지 했으니...!  

신기했던 건, 굉장히 Hectic 한 스케줄로 생활했지만 피곤함 보단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중요한 우선순위에만 중점을 두다 보니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갑자기 학부시절 때가 떠오른다. 뚜렷한 목표지점 없이 열심히 동분서주했던 시간들. 바쁘게는 지냈는데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고만 있는 느낌. 확실히 그때와 지금은 다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늦게 시작한 공부가 버거워도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I am a slow walker, but I never walk back." - Abraham Lincoln


그라운드 교육이 끝나기 전, 빡빡했던 스케줄 덕분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그때 당시는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좋은 것 같다. 게다가 그라운드 교육도 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유종의 미'지 않은가? 이제 곧 'FAA, Private Pilot License Written Test'가 있다. 100%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하자!




미국에서 파일럿을 준비할 때 공부하는 책들이 있다. 국내에서 교육을 받을지라도 이 책들을 참고하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1) Jeppesen

미국으로 항공 공부하러 가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미리 읽어 보고, 기본 개념을 파악하는 책이다. 정식 FAA 승인을 받은 서적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Boeing Company에서 직접 제작한 책이기 때문에 신뢰도 측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장점: 비교적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사진들이 함께 공존해서 공부할 때 따분함이 덜하다. 

- 단점: 어찌 됐든 FAA에서 승인받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본 교재로써 활용되기가 힘들다.


2) Pilot's Handbook of Aeronautical Knowledge (PHAK)

앞글자만 따서 보통 PHAK교재라 불린다. Jeppesen과는 다르게 FAA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서 발행되는 책이다. 신뢰도 100%! FAA 사이트에서 PDF 파일로 책 자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Paper book을 살 필요는 없다. 

- 장점: FAA Oral Test를 볼 때 들고 가서 시험 중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Open Book이 가능하다. 

- 단점: 문장이 어려워서 이해하기가 꽤 어렵다. 상대적으로 사진도 많이 없어서 쉽게 따분해진다.


3) FARAIM

FAR/AIM은 미국 항공법규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처음엔 그 중요성을 잘 모르지만, 결국엔 이 책에 모든 정답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매년 갱신이 되어서 새로운 내용이 나왔을 때마다 매번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 장점은 잘 모르겠다. (법 관련 글들은 여전히 싫다...) 단점은 책이 너무 두껍고, 글밖에 없어서 무지하게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책이니 공부해야만 한다. 특히 미국에서 항공 유학하는 Airmen들에게는 필수다.!


4) 항공교육훈련 포탈에서 제공하는 '한국판 PHAK 교재'

한국에서도 전문 조종 인력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 한국판 PHAK을 내놓았다. 내용을 잘 살펴보면, 미국 PHAK교재를 번역한 수준이지만, 처음에 비행이론 공부할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https://www.kaa.atims.kr/pubs/textbook/opinionAttachListAction.do?subNum=1&tailNum=2&opinionAttachTabNum=3


매거진의 이전글 승무원을 그만둔 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