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멍해질 때가 있다.
분명히 열심히 지내고 있는데
하루하루 다를 것 없이 똑같이 앞만 보고 지내고 있는데
내가 과연 '잘'지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
너무 바빠서 하루 일과가 끝났을 때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이
멍하게 있는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그 틈으로 끊임없이 들어오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생각들.
번아웃.
나는 나를 잘 돌볼 줄 모른다.
내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으며
나의 에너지가 얼마나 고갈되어 있는지 관심이 없다.
그런 나에게 내가 보내는 위험신호가 바로 무기력함이다.
나의 에너지가 저장될 시간도 없이
나를 끊임없이 달리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무기력감이 어디에서 오고 있는 것인지
나를 찬찬히 돌아보자.
나의 마음과 지침을 잘 알아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다.